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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온시스템, 9000억원 유상증자…실적 정상화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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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5. 09. 25. 08:51

"급한 불은 껐지만, 본격 개선은 2028년 전망"
DS투자증권, 한온시스템 목표가 3300원·‘중립’
DS투자증권은 25일 한온시스템에 대해 9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확정했다며 재무 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주가 희석 부담과 장기 실적 정상화 지연을 이유로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300원으로 하향 제시했다.

한온시스템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예고한 유상증자 계획을 지난 23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조달 자금은 채무 상환 8000억원, 운영자금 512억원, 신규 설비 및 유지보수 투자 488억원 등으로 활용된다. 발행가는 15% 할인된 2590원, 신규 발행 주식 수는 3억4750만 주이며, 증자 비율은 51.2%에 달한다. 신주 상장은 내년 1월 12일 예정돼 있다.

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는 차입금 상환 압박을 해소하고 부채비율을 170%로 낮추며 순차입금도 3조원대로 줄이는 효과가 있다"며 "연간 400억원 내외의 이자 비용 절감이 예상돼 2026년 순이익 전환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투자 매력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 연구원은 "희석 주가가 2034원으로 발행가보다 낮아 유증 참여 유인이 크지 않다"며 "총액 인수 방식이라 증자 실패 위험은 없지만 실적 정상화 시점이 2028년으로 늦춰진 만큼 당분간 뚜렷한 투자 매력은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구주주 배정 및 초과청약 참여 시 최대 4733억원 납입이 가능하며, 증자 이후 지분율은 54%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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