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해킹 관련 비용이 단순한 수준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금전적 피해가 발생한 만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규제기관의 과징금이나 KT의 자체 보상안 규모에 따라 관련 비용이 빠르면 3분기나 올해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해킹 비용이 반영되지 않는다고 가정하더라도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5131억원 수준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며 "4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아 11월 초까지는 KT 매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유지했다. 그는 "KT는 장기적으로 주당배당금(DPS) 상승과 주주환원 정책 강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비용 절감으로 본사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여기에 배당금 확대 흐름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외국인 지분 한도 문제로 자사주 소각이 어려울 경우 해당 자금을 배당금으로 전환해 지급할 가능성도 있어 이는 KT의 추가적인 투자 매력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