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탈(脫) 내수 전략을 위한 글로벌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영국 로이즈 보험시장과 싱가포르 보험시장을 겨냥하면서다.
삼성화재는 2019년 영국 로이즈 기반 보험사인 캐노피우스(Canopius) 지분 15.3%(약 1억4000만 달러)를 취득했고, 2020년 1억2000만 달러 규모의 증자 참여로 누적지분을 18.9%까지 확대했다. 여기에 올해엔 5억7000만 달러의 추가지분 투자를 진행하면서 감독당국의 최종승인 과정에 있다.
삼성화재는 최초 지분 취득 후 지난 6년 동안 캐노피우스 이사회를 통해 경영에 참여해 왔다. 이로써 사업협력과 핵심인력 교류 등을 진행하며 로이즈 시장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을 축적했다. 삼성화재가 국내 보험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최상위 보험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지속적이며 적극적인 사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다른 축으로는 싱가포르 법인인 삼성Re 중심의 성장이다. 삼성화재는 손해보험의 글로벌 허브인 싱가포르에 2011년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국내 원수보험사로는 최초로 해외에 전업 재보험사 운영에 나선 것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아시아 수재사업 확대와 최상위 재보험사 도약을 목표로 1708억원을 증자하고, 본사의 재보험 사업 포트폴리오를 이관해 사업 효율화를 진행했다. 지난해 8월 글로벌 재보험사인 에베레스트Re 아시아태평양 최고경영자였던 니틴 탈워커(Nitin Talwalkar)를 영입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보험 콘퍼런스(KIIC)를 개최하는 등 보험산업의 국제적 교류의 장을 마련해 한국 보험시장에 대한 인지도를 전 세계에 쌓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