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은 투명성과 건전성, 안정성을 핵심 가치로 지배구조 체계를 확립하며 책임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2021년 ESG 성과관리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한 이후, 올해 초에는 ESG 전략을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중심으로 확장하며 전략을 재정비했다. 성과도 뚜렷하다. 한국ESG기준원의 ESG 평가에서 국내 금융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10년 연속 통합등급 A+를 획득하며 지배구조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했을 때 주요 금융지주 중 가장 먼저 책무구조도를 제출한 것도 신한금융의 자신감을 보여준 사례다. 올해 초에는 대표이사가 주재하는 내부통제운영위원회와 이사회 산하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해 임원 중심의 책임 이행과 감시 체계를 강화하며 위원회 조직도 재정비했다.
이사회 운영 역시 선진적이다.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율을 82%로 유지해 주주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대변하고 경영진을 견제할 수 있도록 했으며, 올해에는 여성 사외이사를 4명으로 늘려 전문성과 다양성 확대에 힘썼다. 지난 5월에는 국내 상장사 최초로 이사회 의장이 직접 주도하는 해외 투자설명회(IR)를 개최하며 이사회 중심의 지배구조 체계를 한층 공고히 했다.
이 같은 노력은 곧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졌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7월 수익성 개선과 자사주 소각을 축으로 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고, 2027년까지 ROE(자기자본이익률) 10%와 주주환원율 50%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전망은 긍정적이다. '리딩뱅크' 신한은행을 앞세워 올해 상반기 3조374억원의 역대 최고 반기 실적을 기록하며 주주환원 여력을 한껏 끌어올렸다.
호실적과 보통주자본비율(CET1) 개선을 토대로 신한금융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 중이다. 2분기 주당배당금을 570원으로 확정하고, 하반기에는 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올해 신한금융의 주주환원율은 46.4%에 이를 전망으로, 지난해보다 7%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주주환원 노력에 힘입어 당초 목표치에 대한 조기 달성 기대감도 커졌다.
신한금융은 진옥동 회장의 '고객 중심' 철학 아래 고객·투자자와의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매년 애널리스트와의 정례 간담회를 통해 그룹 현안과 금융시장 동향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사회 차원에서도 정기적으로 라운드 테이블을 열어 흔들림 없는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재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