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진출 위한 할랄 인증 등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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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금주 풀무원기술원 기능식품팀 팀장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 위치한 풀무원 본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풀무원은 2004년 흰목이버섯효소분해추출물의 인지 기능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이후 집중 연구를 통해 원료 표준화와 임상 검증을 거쳐 현재는 개별인정형 원료로 공식 등록한 상태다.
흰목이버섯 특유의 아교질 때문에 추출 과정에서 점도가 높아지는 것이 가장 큰 난제였다. 박 팀장은 "압력솥에 단순 추출하면 걸쭉해져 소재화가 쉽지 않았다"며 "셀룰라아제 효소를 적용해 다당체의 분자량을 약 30배 낮춰 체내 흡수율을 높이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효소 분해 과정을 통해 얻은 흰목이버섯효소분해추출물은 장내 미생물 발효를 돕거나 면역세포와 직접 상호작용해 인지 기능 개선뿐 아니라 항산화·항노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풀무원 측은 설명했다.
풀무원은 연구 성과를 임상시험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2018년엔 주관적 인지 장애 성인을 대상으로 8주간 무작위 위약대조 시험을 진행해 인지 능력 개선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풀무원건강생활의 연구 철학은 풀무원농장 설립자 원경선 원장의 '내 가족이 먹을 수 없는 제품은 만들지 않는다'는 이웃사랑 정신에서 비롯된다. 박 팀장은 "건강기능식품은 식품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비자가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도록 과학적 근거를 갖춘 원료 개발이 연구의 기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풀무원은 현재 두 가지 제품군에 흰목이버섯효소분해추출물을 적용하고 있다. 알약 제형의 '파워 스펙트럼'과 '흰목이버섯 인지기능케어'다. 아직 출시되지 않은 '흰목이샷'은 액상 형태로의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품목제조보고를 진행한 상태다. 박 팀장은 "다양한 형태로 상품화 검토 중"이라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할랄 인증과 신규식품원료(NDI) 등록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안에 할랄인증을 마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 팀장은 "풀무원만의 까다로운 입고 규격을 적용해 원물 품질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며 "인지 기능 개선을 넘어 항산화, 면역, 장 건강 등으로 연구 범위를 넓혀 항노화 솔루션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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