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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서울국제명상엑스포 개막...진우스님 “돈·권력 있다고 행복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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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5. 09. 25. 15:57

기조연설 통해서 명상과 선 뿌리 같다고 강조
25일~26일 국내외 석학 초청 명상콘퍼런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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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25일 동국대 서울캠퍼스 남산홀에서 '선명상과 감정조절'이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사진=황의중 기자
"보통 사람들은 잘 먹고 잘살려고 산다. 그러나 구조적으로 행복을 추구하면 이것이 생기니 저것이 생겨 괴로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 제가 종단 수장으로 있다 보니까 돈과 권력 있는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이분들은 행복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실제 만나보면 막노동하는 사람보다도 더 괴로워하는 사람이 많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25일 동국대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제6회 서울국제명상엑스포에서 '선명상과 감정조절'란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강조하며 괴로움을 없애려면 '명상'만이 답이라고 말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명상과 선은 뿌리가 같다. 기본적으로 괴로움을 없애는 수단이다. 감정을 제로화시키면 생사가 일어나지 않는 부처 자리"라며 다양한 선명상법이 공개돼 있으니 실제 해보길 청중에게 권했다.

기조연설에 앞서 이날 동국대 이사장 돈관스님은 "이번 엑스포는 명상이 가진 보편적 가치와 불교적 지혜가 한자리에서 어우러져 우리가 모두 하나 되는 길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다"라는 격려사를 전했고, 윤재웅 동국대 총장은 "K-명상 플랫폼화 사업을 추진해 명상의 대중화·생활화·세계화에 동국대가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김도형 종무실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이번 엑스포에서는 국내외 석학들이 함께하는 명상컨퍼런스, 시민이 체험하는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며 "많은 분들이 명상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얻고 마음의 평화를 느끼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 서울국제명상엑스포는 25~26일 이틀간 학술, 문화,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이어진다. 특히 전 세계 석학들이 대거 참여하는 '국제 명상콘퍼런스'는 25일 '명상과 정신건강', 26일 '명상의 사회적 가치' 두 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UC버클리 릭 핸슨 교수, 하버드대 데이비드 바고 박사, 브라운대 에릭 룩스 교수, UC버클리 에밀리아나 사이먼-토마스 과학책임자, 한양대 의대 권준수 석좌교수, 아주대 전미선 교수 등이 발표한다. 동국대서 명상 연구와 수업을 이끄는 정도스님 또한 직접 연사로 나서 '선, 하나되는 길: 동국대 명상 교육과 비전'을 주제로 성과와 전망을 공유했다.

9월 26일 저녁에는 동국대 남산홀에서 국악과 클래식, 무용, 합창이 어우러진 선 명상 콘서트가 열려 학술 무대만이 아닌 볼거리도 제공한다. 이 밖에도 걷기순례명상, 좌선실 명상체험, 도서관 선명상 체험, 무문관 집중수행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마련돼 시민들이 직접 명상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11월 22일부터 23일 이틀간 학여울역 세텍 제2전시실에서는 국내 명상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33개 명상 부스를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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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연설하는 총무원장 진우스님./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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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이사장 돈관스님의 격려사./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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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윤재웅 총장의 개회사./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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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서울국제명상엑스포 개막식 모습./사진=황의중 기자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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