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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미래시’·‘카제나’로 일본 서브컬처 시장 재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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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민관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9. 26. 19:34

스마일게이트가 올해 도쿄게임쇼 2025에서 두 편의 서브컬처 기반 신작을 전격 공개하며 일본 게이머와 애니메이션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컨트롤나인의 비주얼 노벨풍 RPG ‘미래시’ 와 슈퍼크리에이티브의 다크 판타지 액션 RPG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카제나)’ 가 그 주인공이다. 두 작품은 각각 애니메이션 감성과 서브컬처 취향을 전면에 내세운 콘셉트로 꾸며져, 서브컬처의 본고장인 일본에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장 분위기는 두 작품의 공개 직후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미래시’ 시연 부스에는 이른 시간부터 관람객들이 몰려들었고, 화려한 애니메이션풍 일러스트와 섬세한 캐릭터 연출, 몰입도 높은 스토리라인에 팬들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도쿄게임쇼 2025 스마일게이트 부스 / 사진=심민관 기자

긴 줄을 서서도 체험을 마다하지 않는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마치 애니메이션 속 세계를 직접 플레이하는 듯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특히 캐릭터별 대사 연출과 스토리 전개에서 드러난 디테일은 일본 비주얼 노벨 팬들의 취향을 정확히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카제나’의 반응은 또 다른 의미에서 인상적이었다. 카제나는 어둡고 웅장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다크 판타지 액션 RPG로, 시연대에서는 박진감 넘치는 전투와 캐릭터 특유의 개성이 돋보이는 장면들이 현지 게이머들을 매료시켰다.

일본 게임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다크 판타지 장르와 애니메이션풍 그래픽이 절묘하게 결합하면서, 관람객들은 “해외 개발사의 게임 같지 않은 친숙한 감각”이라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일부 팬들은 코스프레 의상으로 현장을 찾기도 하며 게임의 비주얼 매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업계에서는 스마일게이트의 이번 행보가 단순한 참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한다. 일본 서브컬처 시장은 세계적으로도 가장 크고 까다로운 시장으로 꼽히는데, 첫 선을 보인 신작들이 현지 팬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은 그 자체로 성과라는 것이다.

실제로 두 작품은 단순히 비주얼이나 장르적 특성을 차용하는 수준을 넘어, 캐릭터성·스토리·연출을 종합적으로 설계해 서브컬처 팬덤의 몰입도를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스마일게이트는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로스트아크’와 같은 대형 IP로 성과를 내며 MMO 장르의 강자로 자리 잡았지만, 이번 도쿄게임쇼를 통해 서브컬처 기반 RPG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도쿄게임쇼 2025 스마일게이트 부스 / 사진=심민관 기자


일본 팬덤을 겨냥한 노림수는 현장에서 그대로 통했다. 행사장을 찾은 한 일본 게이머는 “캐릭터의 대사나 연출이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익숙하면서도 신선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고, 또 다른 관람객은 “‘카제나’의 전투는 해외 게임에서 느끼기 힘든 속도감과 비주얼을 보여줬다”며 기대감을 밝혔다.

29년 역사를 지닌 도쿄게임쇼는 올해 46개국 772개 기업이 참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고 있다. 세계적인 게임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스마일게이트가 서브컬처 팬층을 공략해 일본 현지에서 존재감을 확보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출품작들을 두고 “글로벌 서브컬처 팬덤을 겨냥한 전략적 포석이자, 스마일게이트가 기존 MMO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넘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려는 분수령”이라고 평가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앞으로 ‘미래시’와 ‘카제나’를 통해 일본 현지 팬덤과의 접점을 넓히고, 서브컬처 장르 강국으로 자리 잡아가는 전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심민관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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