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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중앙아시아 교류 새 장 연다… ‘新실크로드 시대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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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허균 기자

승인 : 2025. 09. 26. 09:52

(1)박완수경남도지사-조이르미르자예프(ZoyirMirzayev)타슈켄트주주지사
박완수(왼쪽) 경남도지사와 조이르 미르자예프(Zoyir Mirzayev) 타슈켄트주 주지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남도
"이번 협정은 경남과 중앙아시아 간 교류의 새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경남대표단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주를 공식 방문해 첫 우호교류 협정을 체결하고, 철도 산업, 산업인력,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도는 24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주와 첫 공식 우호교류 협정을 체결하고 경제·산업·인력 분야의 협력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경남도와 중앙아시아 지방정부 간 체결된 최초의 공식 우호협정으로, 양 지역 간 실질적 협력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박완수 도지사는 협정식에서 "타슈켄트주는 우즈베키스탄의 경제와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지역으로, 경남도와의 우호협력은 매우 뜻깊다"며 "경남도는 대한민국 제조업의 중심지로서, 앞으로 산업, 인력,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통해 양 지역의 공동 발전을 이루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이르 미르자예프(Zoyir Mirzayev) 타슈켄트주 주지사도 "경남도와의 협력은 타슈켄트주의 산업 발전과 인재 양성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실질적인 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협정은 지난 3월 알리쉐르 아브두살로모프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의 경남 방문을 계기로 논의가 본격화됐으며, 협정식은 산업단지 인근 지역에서 진행돼 단순한 의전행사를 넘어 경제 협력의 실효성을 강조했다.

박 지사는 "공식 협정에 이어 기업 간 네트워크까지 형성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경남 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 확대를 위한 실질적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에는 해외 우수인력 도입 기반 구축과 철도 산업 협력 논의가 이어졌다.

먼저, 경남도는 타슈켄트 INNO 테크노파크에서 우즈베키스탄 대외노동청과 산업인력 수급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박완수 도지사와 베크조드 무사예프(Bekhzod Musaev) 우즈베키스탄 대외노동청장, 부청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해 상호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이번 협약은 경남도가 제안한 '광역형 비자 제도'로 해외 인력을 안정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박 지사는 "다양한 취업비자를 통해 이미 많은 외국 인력이 경남에서 근무 중"이라며, "우즈베키스탄이 인력공급 계획을 제공하면, 시군 등에 공유해 실질적인 도입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무사예프 청장은 "다음 달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경남 우수 기업을 직접 둘러보고 싶다"면서 "양측 지방정부 간 가교 역할을 하며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도는 이번 면담을 통해 도내 철도 관련 기업들의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기술 협력 및 수출 기반 확대를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 박 지사는 "도내 철도 관련 기업들과 기술 교류 및 현지 투자 등 장기적으로 좋은 기회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며 "도는 우즈베키스탄과의 협력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허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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