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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수수료 100배 인상에 미국행 좌절 전문인력 유치 정책 발표”...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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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9. 28. 09:01

카니 총리 "미 H-1B 비자 줄어들면 전문인력 캐나다 유치 기회"
"이주할 의향 있는 인재 유치 제안 발표"
트럼프, H-1B 비자 수수료 인상에 영국·독일·중국 유치 경쟁
트럼프 행정명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전문직 비자(H-1B)' 수수료를 1인당 10만달러(1억4100만원)로 인상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이를 들어보이고 있다./로이터·연합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미국행이 차단될 수 있는 전 세계 전문 인력을 캐나다로 유치하기 위한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문직용 H-1B 비자 수수료를 종전 1000달러(140만원)에서 100배인 10만달러(1억4100만원)로 인상하면서 미국 내 취업 길이 막힐 수 있는 인도·중국 등 전 세계 전문 인력을 캐나다로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영국 런던을 방문 중인 카니 총리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행정부의 H-1B 비자 정책 변경과 관련, "미국에서 H-1B 비자 소지자들이 비자를 받는 수가 줄어들 것"이라며 "이들은 숙련된 인재들이고, 이는 캐나다에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곧 이에 관한 제안을 내놓을 것"이라며 이들은 진취적이고, 일자리를 위해 이주할 의향이 있다고 평가했다.

H-1B 비자는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 전문 직종에 적용되는 비자로 미국 기업이 고급 인재를 채용해 인력 공백을 메우고 경쟁력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미국 내 강경 보수층은 이 비자가 미국인들의 고소득 일자리를 빼앗아 간다고 비판해 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백악관에서 H-1B 수수료를 1인당 10만달러로 인상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독일 등은 미국행이 어려워질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유치하기 위한 정책 수립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한국도 전문 인력 유치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국 정부는 H-1B 비자와 비슷한 자국의 비자에 대한 수수료를 아예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중국은 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새로운 비자를 다음달 1일부터 도입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러한 기회 확대 소식을 가장 적극적으로 보도하는 곳은 인도 매체다. H-1B 비자 최대 수혜국이기 때문이다.

미국 국토안보부(DHS)와 미국 이민국(USCIS)이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 회계연도(2023년 10월 1일~0024년 9월 30일)에 H-1B 비자 청원이 승인된 전문직 근로자 39만9395명의 출생 국가를 따져볼 때 인도가 28만3397명으로 71.0%를 차지해 독보적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중국이 4만6680명으로 11.7%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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