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선대회장의 추모사업 일환인 '일우배 전국 탁구대회'가 올해로 4회째를 맞으며, 대한민국 탁구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28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일우배 전국 탁구 대회가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양일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일우배 전국 탁구대회는 대한탁구협회가 주최·주관하고 한진그룹이 후원한다. 이번 대회에는 유소년 탁구 꿈나무 500여명이 참가하며 성황을 이뤘다. 첫날인 27일에는 개회식과 조별 예선 리그가 치뤄졌고, 둘째날인 28일에는 본선 토너먼트와 시상식이 진행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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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맨뒤 왼쪽 아홉번째), 조현민 ㈜한진 사장(맨뒤 왼쪽 열한번째) 등 한진그룹 관계자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27~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개최된 일우배탁구대회에서 행사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대한항공
일우배 전국 탁구대회는 2019년 작고한 조 선대회장에 대한 추모사업의 일환이다. 2022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4회를 맞았다. 조 선대회장의 한국 탁구계에 대한 헌신과 사랑을 기리고, 탁구 유소년 선수 육성과 탁구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조 선대회장은 2008년 7월 대한탁구협회장 취임 후 한국 탁구 발전을 위해 오롯이 헌신했다. 선수 육성과 지원, 심판 및 지도자 양성 등 제도 개선을 통해 1990년대 이후 비인기 종목으로 쇠퇴했던 한국 탁구 발전의 전기를 마련했다. 또 탁구에 대한 애정을 토대로 탁구인들의 삶을 보듬고, 제반 여건을 지원하며 관심을 쏟아왔다.
2014년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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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조양호 한진그룹 선대회장(왼쪽)이 2014년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탁구 경기장을 찾아 당시 남자 탁구대표팀 유남규 감독, 유승민 코치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대한항공
조 선대회장은 2009년부터 아시아탁구연맹 부회장을 맡아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탁구의 글로벌 위상을 높였다. 스포츠 국제기구인 '피스 앤 스포츠' 대사를 역임하며 탁구가 평화의 메신저가 될 수 있게 힘썼다. 이는 2011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피스 앤 스포츠컵에서 20년만의 남북 탁구 단일팀 결성이라는 결과물로 이어졌다. 지난해 2월 부산에서 열린 세계 탁구선수권대회도 조 선대회장의 유산으로 평가된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대한탁구협회는 고인의 뜻에 따라 앞으로도 일우배 전국탁구대회를 탁구인들의 화합에 기여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탁구 축제로 지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런던올림픽 탁구선수단 환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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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조양호 한진그룹 선대회장이 2012년 9월24일 인천 하얏트리젠시인천 호텔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국가대표 탁구선수단 환영회에서 선수단과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대한항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