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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한 층이 몽땅 ‘어린이 놀이터’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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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영 기자

승인 : 2025. 09. 28. 11:02

천호점 13층 문화홀 전면 리뉴얼
일본 도쿄 장난감 미술관 팝업 열어
110여 종 원목 장난감으로 구성
시그니처 콘텐츠로 확대 계획도
현대백화점 천호점 13층에 체험형 전시 공간 ‘도쿄장난감미술관 서울 팝업’ 오픈(1)
현대백화점 천호점 13층에 '도쿄장난감미술관 서울 팝업'이 열렸다. /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한 층을 통째로 장난감 놀이터로 변신시켰다. 판매 중심이던 백화점을 문화·체험형 콘텐츠 공간으로 확장하는 시도다.

현대백화점은 천호점 13층에 '도쿄장난감미술관 서울 팝업'을 오픈한다고 28일 밝혔다. 일본 도쿄에서 시작해 지역 명소로 자리잡은 원목 장난감 체험관을 국내 독점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396㎡(약 120평) 규모다.

이번 공간은 '나무와 사람이 연결되는 곳'을 콘셉트로 조성됐다. 110여 종의 원목 장난감과 목재 인테리어가 어우러져 아이들이 나무의 질감과 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서울의 상징인 한강을 모티브로 한 8개 특화 구역에서는 영아(0세~2세) 전용 놀이터부터 쌓기·촉감·역할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수천 개의 원목 공이 쏟아지는 '에그풀장'과 목재 블록을 활용한 '쌓기 정원'은 대표 콘텐츠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부산에서 선보인 첫 팝업에 12일간 8000명 이상이 다녀갈 만큼 반응이 컸다"며 "이후 현대만의 차별화된 시그니처 콘텐츠로 키우기 위해 국내 독점 계약을 맺고 천호점 13층 문화홀을 전면 리뉴얼해 장난감 놀이터로 탈바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입장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만 0세~12세 아동과 보호자 1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아동 입장료는 1만원대, 성인은 4000원이다. 현대백화점 애플리케이션과 H포인트 회원은 아동 입장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백화점을 문화 교류의 장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오프라인 리테일 패러다임이 단순히 물건을 사는 공간이 아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전환되고 있어서다.

지난 2022년부터는 전 점포에서 대규모 아트 페어 '더현대 스테이지'를 열고, 올해는 국내 유통업체 최초로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후원 협약을 체결하는 등 쇼핑에 문화적 경험을 더하는 활동을 확대 중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도쿄장난감미술관을 주요 점포의 시그니처 콘텐츠로 확대하고, 향후 정식 미술관으로 등록해 개관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실험적인 시도를 통해 고객에게 보다 더 풍성한 예술 경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차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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