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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은 판로 얻고, 소비자는 신선도 챙기고…쿠팡 직송 ‘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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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영 기자

승인 : 2025. 09. 28. 14:16

지난해 1500톤 매입, 올해 1800톤 돌파 전망
유통단계 줄인 직송 구조로 어민 판로·소득 확대
꽃게·갈치·옥돔 등 30여 종으로 품목·지역 다변화
쿠팡1
전남 신안 한길수산의 박진형 대표. / 쿠팡
쿠팡이 수산물 산지직송 물량을 확대하며 어촌 경제와 소비자 만족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복잡한 유통 단계를 줄여 어민은 안정적인 판로를, 소비자는 합리적 가격에 신선한 수산물을 얻는 구조다.

28일 쿠팡에 따르면 지난해 산지직송 수산물 매입량은 1500톤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8월까지 1000톤을 넘기며 지난해보다 두 달 앞서 '최단기간 1000톤 매입' 기록을 세웠다. 연말에는 1800톤을 돌파해 2021년(500톤) 대비 5년 만에 3.6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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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산지직송 품목을 꽃게·고등어·갈치·주꾸미 등 30여 종으로 넓히고, 남해·제주·신안·완도·영광 등지 지자체와 협력해 옥돔·문어·뿔소라 등 지역 특산물을 추가했다. 기존 산지→도매→소매로 이어지던 다단계 유통망 대신 산지에서 직접 물류 인프라를 거쳐 소비자 식탁까지 올릴 수 있게 됐다. 정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오징어 등 주요 수산물 유통비용률은 63.5%에 달하는데, 쿠팡은 이 부담을 줄여 어민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어민과 지역 업체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꽃게 등을 판매하는 전남 영광군 SH수산은 "전국 판로가 열리면서 고객 만족도와 재구매율이 높아졌다"며 명절 시즌 월 매출이 4~5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신안군 압해도에서 새우 양식장을 운영하는 한길수산은 "유통 부담이 줄고 매출이 안정화됐다"고 전했다. 경남 거제 숨비해물의 양승현 대표는 "2021년보다 고용이 3배 이상 늘었다"고 했다. 양 대표는 올해 쿠팡 매출이 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쿠팡은 앞으로도 산지직송 지역과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쿠팡 관계자는 "유통 구조의 한계와 기후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어촌에 안정적 판로를 제공하고, 고객에게는 신선한 수산물을 빠르게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어민 상생과 시장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차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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