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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인연 깊은 후기성도교회 넬슨 회장 서거...향년 10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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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5. 09. 28. 20:01

2018년 취임 후 최고령 회장으로 왕성한 활동
저명한 심장외과 의사로 한국전쟁 때 참전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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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몰몬교) 러셀 엠 넬슨 회장이 2018년 4월 20일 태국 방콕에서 한 소녀와 악수하고 있다. 러셀 M. 넬슨(Russell M. Nelson)은 27일 오후 10시 향년 101세를 일기로 서거했다고 발표했다./제공=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몰몬교)는 미국 현지 시간 27일 오후 10시(한국시간 28일 오후 1시)에 교회 회장인 러셀 M. 넬슨(Russell M. Nelson)이 향년 101세를 일기로 서거했다고 발표했다.

넬슨 회장은 지난 9일 만 101세 생일을 맞이했었다. 역대 최고령 교회 회장이면서 저명한 심장외과 의학자인 그는 1924년 미국에서 태어났다. 넬슨 회장은 젊은 시절부터 유망한 심장외과 전문의였다. 그는 수술실에서 작동할 수 있을 만큼 작은 인공심장 및 폐 기계를 개발한 것으로 유명했으며, 한국전쟁 당시에는 미군 군의관으로 참전해 강릉·대구 등 각 지역의 야전 이동병원을 순회하면서 부상 장병과 민간인들을 위한 의료지원에 나선 적이 있어 한국과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넬슨 회장의 사위 링우드 장로 역시 한국에서 선교사로 일하고 교회의 북한 복지 지원책임자를 맡기도 했다.

넬슨 회장은 1984년 4월 7일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의 12사도 정원회로 부름을 받았고, 2018년 1월 14일에 최고지도자인 제17대 회장으로 성임됐다.

11개 언어를 구사하는 그는 7년여의 교회 회장 재임 기간 대부분의 종교지도자를 만났다. 그가 방문한 국가와 미국령 영토는 32개 지역에 달했다. 2019년 3월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났으며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와 협력 관계를 맺기도 했다.

또한 그는 교회 내에 많은 중요한 변화를 도입했다. 대표적 정책변화로는 성소수자 부모의 자녀가 침례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고 교회의 올바른 이름의 중요성(몰몬교라는 명칭 사용 자제)을 강조했던 것 등이 있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의 신도 수는 1700만명을 넘어서며 가파른 성장을 기록했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8명의 자녀, 57명의 손자, 그리고 167명의 증손자가 있다.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의 차기 교회 회장은 승계 서열에 따라 정해진다. 공식적인 발표와 절차는 고인의 장례 이후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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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M. 넬슨(Russell M. Nelson) 회장./제공=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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