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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법인 첫발 지마켓, 동남아 수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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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5. 09. 29. 16:59

신세계·알리바바 JV 새 대표 선임
현지 이커머스 '라자다'와 연동
싱가포르·태국 등 5개국 진출
통관·배송·고객관리 경쟁력 '업'
제임스장 (주)지마켓 대표이사
제임스 장 지마켓 대표이사./신세계그룹
알리바바그룹 출신의 새 수장을 맞은 지마켓이 합작법인(JV) 협력을 가동하며 동남아 수출에 나선다.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의 JV로 편입된 지마켓은 지난 26일 알리바바그룹의 관계사 라자다를 이끌어 온 제임스 장(장승환)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곧바로 동남아 대표 이커머스 라자다와 제휴해 동남아 5개국 진출 계획을 공개했다. JV 출범 후 첫 협업을 신속하게 가동한 것이다.

29일 지마켓은 G마켓이 동남아시아 대표 이커머스 라자다와의 제휴를 통해 본격적인 해외 판로 확장에 나선다고 밝혔다. 알리바바의 글로벌 관계사 중 하나인 라자다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약 1억60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제휴는 G마켓 상품을 라자다와 연동해 현지 고객에게 판매하는 것으로 공급 상품 수는 약 2000만개에 달한다. G마켓 입점 셀러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5개국의 방대한 현지 고객층을 기반으로 새로운 매출 확보 기회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

라자다 상품 연동 서비스는 쉽고 간편한 '판매 편의성'이 강점이다. 판매자는 G마켓의 판매 관리 사이트(ESM PLUS)에서 간단한 동의 절차를 거쳐 라자다에 상품을 연동할 수 있다. 상품 관리, 주문, 배송 등 판매에 필요한 전반적인 과정은 국내 판매 방식과 동일하다. 물류서비스도 간소화했다. 판매자는 판매된 상품을 인천 소재의 라자다 물류센터까지만 배송하면 된다. 이후 국제 배송 및 고객 응대는 플랫폼인 G마켓과 라자다가 함께 담당한다. 셀러들의 해외 판매는 G마켓을 통해 알리바바의 글로벌 플랫폼에 입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단순히 상품을 등록하는 것을 넘어 통관, 물류, 현지 배송 및 반품, 고객 관리까지 모든 과정에서 체계화된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

G마켓 관계자는 "이번 라자다 상품 연동은 국내 판매자들이 보다 쉽고 안정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략적 협력의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G마켓은 동남아시아 진출에 이어 유럽, 남아시아, 남미, 미국 등 알리바바가 진출해 있는 200여 개 국가 및 지역 시장으로 판로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신세계는 알리바바 인터내셔널과 공동으로 합작법인 '그랜드오푸스홀딩'을 설립했다. 이 합작법인에는 신세계가 보유한 G마켓 지분이 현물 출자되고 알리바바는 3000억원 현금을 출자했다. 양사는 각각 지분 50%를 확보했고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는 모두 합작법인(JV) 산하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후 지난 26일 신세계그룹은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장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장 신임 대표는 1985년생으로 알리바바 산하 동남아 전자상거래 플랫폼 라자다의 필리핀 공동 창업자이자 인도네시아 법인 대표를 지냈다. 이후 라자다 그룹 최고사업책임자(CBO)를 맡아 다국가 사업 운영과 크로스보더(해외 직판) 부문을 총괄했으며, 최근까지 신세계와 알리바바 간 합작 실무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자다는 2016년 알리바바에 인수돼 알리바바 그룹의 동남아시아 대표 관계사가 됐다. 제임스 창은 알리바바 인수 이후 중국 본사와 동남아 시장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담당하며, 알리바바의 첨단 기술 인프라 통합과 현지화 전략을 직접 주도했다. 2023년에는 라자다 인도네시아 CEO를 맡았다. 업계 관계자는 "제임스 창은 라자다와 알리바바 그룹 간의 통합을 주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마켓과 알리바바 그룹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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