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압박도 투자 확대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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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올해 1~7월 유럽 방산 스타트업이 유치한 투자액이 14억 유로(약 2조3000억 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0년 3000만 유로의 47배, 2021년 1억5000만 유로의 9배 수준이다.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의 누적 투자액은 24억 유로(약 4조 원)에 이른다.
특히 폴란드의 벤처캐피털 익스페디션스는 연말까지 1억5000만 유로 규모의 2차 펀드를 마무리할 예정인데, 이는 1차 펀드의 10배 규모다. 회사 공동창립자인 미코와이 피를레이는 FT 인터뷰에서 "지금 유럽은 옆으로 물러서 있을 여유가 없다"며 유럽에 더 많은 방위 책임을 요구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가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 2월 뮌헨안보회의에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나토 동맹국들에 국방비 증액을 압박한 것을 언급하며 "그 회의는 전쟁보다 더 강력한 투자 촉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