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유럽 방산 스타트업 투자 급증…우크라 전쟁에 자금 몰린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929010015717

글자크기

닫기

남미경 기자

승인 : 2025. 09. 29. 14:19

올해 14억 유로 유치, 2020년 대비 47배↑
트럼프 행정부 압박도 투자 확대에 영향
유럽 방위 투자
챗GPT가 생성한 관련 이미지
유럽 방위산업에 대한 민간 투자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유럽이 스스로 안보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는 현실이 투자 흐름을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올해 1~7월 유럽 방산 스타트업이 유치한 투자액이 14억 유로(약 2조3000억 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0년 3000만 유로의 47배, 2021년 1억5000만 유로의 9배 수준이다.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의 누적 투자액은 24억 유로(약 4조 원)에 이른다.

특히 폴란드의 벤처캐피털 익스페디션스는 연말까지 1억5000만 유로 규모의 2차 펀드를 마무리할 예정인데, 이는 1차 펀드의 10배 규모다. 회사 공동창립자인 미코와이 피를레이는 FT 인터뷰에서 "지금 유럽은 옆으로 물러서 있을 여유가 없다"며 유럽에 더 많은 방위 책임을 요구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가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 2월 뮌헨안보회의에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나토 동맹국들에 국방비 증액을 압박한 것을 언급하며 "그 회의는 전쟁보다 더 강력한 투자 촉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남미경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