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조회 가능…착불소포·미국행EMS 등은 시간 필요
전파 관리·허가 기관, 수수료 결제 막혀 오프라인 전환
배경훈 장관 "국민 불편 최소화에 힘써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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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는 29일 오전 9시부터 화재로 중단됐던 편지와 소포, 국제우편 등의 서비스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우체국 체크카드 결제와 인터넷뱅킹, ATM 사용, 보험 서비스를 비롯해 통상적인 우편물 접수와 국제우편 서비스가 가능한 상태다. 지난 26일 화재 영향으로 서비스가 중단된 지 이틀 만에 대부분의 서비스를 복구시키는 데 성공했다.
우편물 배달 조회 서비스도 현재는 가능하다. 임직원들의 교육 서비스를 담당하는 우정인재개발원의 학사행정 시스템도 한때 서버 운영에 차질을 빚었지만 지금은 복구됐다. 다만 착불 소포와 신선식품 배송, 미국행EMS(국제 특급 우편 서비스), 회원가입, 우체국 쇼핑 등 일부 서비스는 아직 복구가 완료되지 않았다. 인터넷우체국 로그인도 6월 21일 이전 가입자까지만 접속 가능하다고 우본은 공지하고 있다.
이번 화재 여파로 과기정통부 소관 19개 홈페이지 중 우정사업본부와 국립전파연구원, 중앙전파관리소 등 5개 행정정보시스템의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사이트 접속이 아예 차단되면서 현재 게시된 사업 공고 현황도 확인할 수 없어 한동안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과기부 관계자는 "홈페이지 복구까지 최소 일주일 이상 걸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국가기관과 공공기관의 무선국 허가와 전파 관련 검사·측정을 담당하는 국립전파연구원과 중앙전파관리소도 오프라인 근무체계로 전환해 업무를 수행 중이다. 중앙전파관리소 관계자는 "전파 관리 시스템은 문제 없이 작동하고 있다"면서 "다만 이번 화재로 서비스 결제 부분이 막히면서 오프라인으로 수수료를 결제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요한 결제는 다른 부처와 마찬가지로 수기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파 업무 관련 비대면 수수료 결제 등은 서울과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제주 등 전국 10개소에 퍼져 있는 지역 전파관리소에서 이뤄지고 있다. 국립전파연구원과 중앙전파관리소 두 기관은 임시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운영하며 민원 정보와 담당 전화번호를 기재해둔 상태다.
한편 배경훈 과기부 장관은 이날 서울광화문우체국을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배 장관은 우체국 직원들에게 "여러분의 노력 덕분에 우체국 시스템을 복구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국민들께 우체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됬다"며 "추석 연휴를 앞둔 시점에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같이 힘써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