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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손 몰려온다”…편의점 3사, 유커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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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5. 09. 29. 17:15

내년 6월까지 3인 이상 유커 무비자 입국 허용
편의점 3사, 중국발 관광 수요 확대에 기대감↑
간편결제 할인·환전·케데헌 협업 상품 등 앞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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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서울 명동이 외국인 관광객 및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연합뉴스
중국 단체관광객(유커)의 무비자 입국 정책이 본격 가동되면서 국내 편의점 업계가 유커 맞춤형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다음해 6월 30일까지 국내외 전담여행사가 모집한 3인 이상 중국 단체관광객에 한해 비자 없이 최대 15일 국내 체류를 허용했으며 유커 소비 회복이 내수 시장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편의점 3사는 간편결제 할인, 환전 서비스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매출 특수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오는 12월까지 한국관광공사와 협력해 외국인 고객 결제 시 부가세 일부를 환급하는 택스리펀 서비스를 운영한다. 택스리펀 서비스는 별도의 사후 환급 과정 없이 즉시 부가세를 뺀 가격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으로, 현재 전국 약 600개 점포에서 시행 중이다.

대규모 결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다음 달부터 위챗페이, 알리페이, 라인페이 등 중국 관광객이 선호하는 간편 결제 수단을 대상으로 할인 쿠폰 증정 등 준비했다. CU 측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해외 결제 수단 이용 건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185% 증가한 바 있다. 이외에도 명동역점, T2인천공항1호점 등 30여 매장에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신대와 K푸드 전용 진열대를 마련해 지속적인 특수를 이어갈 방침이다. CU 관계자는 "유커의 K푸드 구매 패턴을 분석해 라면, 스낵 코너를 강화하고 결제 편의를 더해 재방문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GS25는 알리페이, 유니온페이, 위챗페이 등 간편 결제 연계 할인 행사를 마련해 유커를 공략한다. 다음달 말까지 알리페이로 5위안 이상 결제 시 15% 즉시 할인, 위챗페이로 결제 시 GS25 전용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내년 2월까지 유니온페이로 결제 시 15% 즉시 할인한다. 외국인 간편결제 서비스를 통해 발생한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어서다. 올해 1~8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6.5% 늘었다. K편의점이 한국 방문 시 꼭 들려야 하는 이른바 '관광 코스'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케데헌' 협업 상품을 정식 출시하며 매출 특수를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24일부터 강남, 인사동, 인천공항 등 주요 관광지 거점 매장을 '케데헌 특화 매장'으로 운영 중이다. 여기서 캐릭터 기반 스낵과 음료를 강조해 젊은 유커를 타깃으로 삼는다. GS25 관계자는 "K컬처에 관심 많은 유커를 끌어들이기 위해 협업 라인업을 확대하고 결제 할인을 통해 구매를 촉진하겠다"고 전했다.

세븐일레븐은 외국인 대상 무인 환전 키오스크를 도입하고 환전 서비스를 개시해 차별화를 시도한다. 연말까지 전국 거점 점포 50여곳에 순차 도입할 예정이다. 유커가 쇼핑과 환전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외에도 위챗페이와 손잡고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세븐일레븐은 이날부터 위챗페이 첫 결제 시 다음 방문부터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7위안 쿠폰과 롯데면세점에서 이용할 수 있는 50위안 쿠폰을 지급한다.

편의점 업계 한 관계자는 "유커 무비자 정책은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관광 소비를 되살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편의점의 글로벌 서비스 강화가 국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전략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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