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수천명 거리 나서 정의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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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지난 19일 현지 마약 조직이 15세 소녀와 20세 사촌 자매를 납치해 고문한 뒤 살해했다고 부에노스아이레스 수사당국을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직은 범행 과정을 생중계하며 "내 마약을 훔치면 이렇게 된다"는 우두머리의 경고성 발언을 내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시신은 실종 5일 만에 수도 남부 교외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조직이 내부 단속과 공포 조성을 위해 범행을 감행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남성 3명과 여성 2명이 체포됐으며, 주범으로 지목된 페루 국적 남성은 도주 중이다.
사건은 전국적 분노로 이어졌다. 피해자 가족과 시민 수천 명은 27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행진하며 정의 실현을 요구했다.
사촌 자매의 할아버지는 "짐승보다 더한 살인마들이 동물에게도 하지 않을 만행을 저질렀다"며 울분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