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드의 미라클 런...MIBR 상대로 극적인 2대1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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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승리 기뻐하는 '베인' 강하빈과 '터미' 편선호 감독. /VCT 플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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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 4시드 DRX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발로란트 e스포츠 세계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아스파스’ 에리크 산투스가 버티고 있는 메이드 인 브라질(이하 MIBR)을 꺾고 마침내 챔피언스 파리 4강에 올랐다.
DRX가 챔피언스 4강 무대에 선 것은 2022년 챔피언스 이스탄불 이후 3년 만이다.
26일(현지시간) 프랑스 그랜드 파리 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5 발로란트 챔피언스 파리’ 플레이오프 하위조 2라운드에서 DRX가 MIBR을 세트 스코어 2대1로 제압하며 기적 같은 여정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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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 역전승을 차지한 MIBR. /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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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 선셋에서는 DRX가 초반부터 폭발적인 기세를 보였다. 이번 대회 고정밴을 했던 선셋을 풀며 의문을 자아냈지만 완성도 높은 수비로 밴픽의 의미를 증명했다.
'프링' 노하준과 '플래시백' 조민혁의 연속 킬이 이어지며 전반을 9:3으로 앞섰다. 약점이라 평가받던 수비에서 이 6점 차를 쌓은 것만으로도 승기를 잡은 듯 보였다.
그러나 후반 들어 아스파스를 필두로 한 MIBR의 교전력이 살아나면서 분위기가 뒤집혔다.
7연승을 허용한 DRX는 9:9 동점을 내줬다. '현민' 송현민의 활약으로 한 라운드를 간신히 따냈지만 이후 연패를 이어가며 10:13으로 세트를 내줬다. 다 잡은 경기를 놓친 뼈아픈 패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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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접전 끝에 2세트 승리한 DRX. /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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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센트에서 열린 2세트는 팽팽한 공방전으로 전개됐다. 초반에는 MIBR이 피스톨 라운드를 가져갔지만 DRX가 절약 라운드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흐름을 바꿨다.
‘베인’ 강하빈이 한 차례 위기를 단독으로 돌파하며 팀을 살렸고, 현민도 수차례 중요한 퍼스트 킬을 따내며 힘을 보탰다.
전반은 7:5로 마친 DRX는 후반전에도 MIBR가 라운드를 주고 받았다. 서로 두 번의 절약왕을 만들어내는 혈전 끝에 승부는 연장전으로 흘러갔다.
DRX는 연장전에서 프링과 '마코' 김명관이 결정적인 라운드를 따내며 15:13으로 2세트를 승리했다. 세트 스코어 1대1로 균형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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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파스를 잡아내며 에이스를 만든 플래시백. /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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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3세트 바인드에서 DRX는 끝내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초반에는 양 팀이 라운드를 주고받으며 6:6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피스톨 라운드를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연승을 이어간 DRX는 11:6까지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분위기가 넘어갈 뻔한 순간 마코의 트리플킬 클러치가 나오며 DRX가 연승을 이어갔다.
이후 타임 아웃을 소모한 MIBR이 아스파스의 활약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플래시백이 21라운드에서 에이스를 기록하며 매치포인트를 따냈다. 결국 DRX는 23라운드를 승리하고 13점을 따내며 마지막 세트를 가져왔다.
DRX가 세트 스코어 2대1 역전승을 완성하며 4강으로 향하는 순간이었다.
-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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