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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에어퍼스트질소가스 생산공장 화재관련 ‘진화 과정 축소’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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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이후철 기자

승인 : 2025. 09. 30. 13:41

업체 관계자, 서산시기자협회에 "기사 수정" 수차례 요구
서산소방서 측도 당초 밝힌 출동 장비와 인력 내용 번복
기자협회 파악해 보니 보도보다 오히려 조금 많아
서산에어퍼스트질소가스 생산공장 화재 관련 ‘진화 과정 축소’ 의혹
지난 14일 오후 8시 1분경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죽리 질소가스 생산업체 에어퍼스트 공장에서 불이 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 /서산소방서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죽리에 위치한 산업용 가스 전문기업 ㈜에어퍼스트 사업장 시설에서 발생했던 화재 진화 과정이 의도적으로 축소 은폐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30일 서산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8시 1분경 대산읍 대죽리 에어퍼스트 질소가스 생산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차 30대와 인력 80명을 투입해 45분 만에 진화했다. 이날 불은 신축공장 질소가스 생산시설 시험 가동 중 발생했다.

이러한 사실이 보도되자 해당 업체 측은 소방차 5대와 인력 30명이 출동해 30분 만에 불을 끈 것으로 자체조사됐다고 주장하며 기사 정정을 서산시기자협회에 누차 요구했다.

여기에 소방당국도 당초 서산시기자협회의 취재 과정에서 밝혔던 내용과 달리 '업체 측의 말이 맞다'며 바로잡아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러한 업체 측의 주장과 소방당국의 말은 허위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는 공장화재 발생 16일이 경과한 29일, 서산시기자협회 측이 소방서에 재산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화재 당일 총 32대의 소방차와 인력 86명이 현장에 출동한 것으로 밝혀졌다.

출동했던 소방차 대수와 인력도 당초보다 각각 2대, 6명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장비와 인력은 서산소방서와 인근 당진소방서에서 각각 동원된 것으로 확인됐다.

상황이 이런데도, 소방과 업체 측은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일관, 화재 규모 축소 의혹을 사고 있다.

공장의 재산 피해액은 일반 추산 방식보다 훨씬 낮은 8800만 원으로 소방은 추산했다.

최장일 서산소방서장은 "공장화재 이후 현장에 가보니 이미 초기 진화를 마치고 대응단장의 지휘 아래 일부 소방차와 인력만 남아 잔불 정리작업을 하고 있었다"며 "화재 당시 출동했던 나머지 다량의 장비와 인력은 귀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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