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안전 최우선 위해…건설업계에 부는 조직개편 확대 바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930010016640

글자크기

닫기

이철현 기자

승인 : 2025. 10. 01. 09:06

대우건설 등 안전관리 강화 위한 개편 진행
다운로드
포스코이앤씨 관계자가 현장 안전관리를 하고 있는 모습. /포스코이앤씨
정부가 산업재해 근절을 위해 사망사고 발생 시 강력한 징벌을 예고하면서 이와 관련된 건설업계의 조직개편 바람도 거세게 불고 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부 기조에 맞춰 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고예방을 위한 확실한 카드로 보고 있는데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진행했다. 내부 조직개편을 통해 최고안전책임자(CSO) 산하에 본사, 현장을 총괄하는 담당 임원 2명을 선임해 안전관리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각 지역안전팀에 현장 점검 전담 직원을 추가 배치했다. 이달 들어 건설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2건 발생한 이후 이뤄진 조치다.

특히 위험한 상황에서 누구나 망설임 없이 작업을 중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2021년 이를 첫 적용한 후 지난해 13만993건을 행사했다. 올해는 지난달 말 기준 12만5142건이 행사됐는데 연말까지 20여만건이 행사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안전기획실'의 역할을 강화했다. 안전기획실이 전사 안전 전략과 기획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안전기획실 산하에 건설안전연구소를 신설했다. 건설안전연구소는 연구·분석 기반의 재해 예방 기능을 강화하는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안전기획실 내에는 '스마트 통합 모니터링실'을 새롭게 구축해 기존 건축 현장 중심 60개 현장, 1800여대 규모로 운영된 CCTV를 국내 83개 현장, 2132대로 늘렸다. AI 드론도 도입해 현장을 순찰토록 할 방침이며 위험 발생 시 상황에 맞춘 안전 방송을 자동으로 송출토록 했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5월 안전품질지원실을 신설해 국내외 모든 현장 안전점검과 모니터링을 담당할 '안전진단팀'을 확대하는 등 안전조직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안전진단팀에는 CCTV 안전관제센터를 신설해 현장에 설치된 약 800대의 CCTV로 작업 환경을 상시 모니터링 한다. 안전 위반 사항 발견 시 현장 작업을 즉시 중지하고 부적합 사항에 대한 조치 후 본사 승인을 얻은 후 작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대폭 개편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이 같은 조직개편이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소한 사망사고를 내면 안된다는 인식이 업계에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당장 결과를 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절박한 심정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