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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서 시작된 Z세대 반정부 시위, 전 세계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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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09. 30. 16:39

마다가스카르·모로코·파라과이·페루 등 동시다발 움직임
MOROCCO-POLITICS-HEALTH-EDUCATION-PROTEST <YONHAP NO-3649> (AFP)
29일(현지시간) 모로코 수도 라바트의 한 시장에서 청소년 단체가 공중 보건 및 교육 부문 개혁을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AFP 연합
1997~2012년에 태어난 Z세대가 주도하는 반정부 시위가 최근 동남아시아에서 시작돼 아프리카, 중남미 등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네팔에서는 지난 5일 정부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26개 소셜미디어 접속을 차단해 전국적인 항의 시위를 촉발했다. 집회가 유혈 사태로 격화되면서 시민 74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달 말 인도네시아에서는 경제난 속에서 정부 관리들에 대한 호화로운 특혜에 반발한 시민들이 전국 각지에서 들고 일어나 일주일 이상 집회를 벌였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리카 동부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는 수도와 전력 공급 중단에 항의하는 Z세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라조엘리나 마다가스카르 대통령은 시위 닷새째인 29일(현지시간) 총리 등 내각 전원을 해임했다.

MADAGASCAR-DEMONSTRATION <YONHAP NO-0481> (AFP)
29일(현지시간) 마다가스카르 수도 안타나나리보에서 시민들이 상습적인 수도·전기 공급 중단에 항의하며 거리에 바리케이드를 세우고 있다./AFP 연합
아프리카 곳곳에서도 정부에 저항하는 목소리가 퍼지고 있다.

모로코에서는 Z세대를 중심으로 정부의 국제 스포츠 행사 집중 정책에 반대하며 교육·의료 분야 개혁을 촉구하는 시위가 전국 11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졌다.

경찰은 시위 이틀째인 28일 수도 라바트를 비롯한 주요 지역에서 시위대를 해산시키고 수십명을 체포했다.

중남미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는 대학생들이 공공 서비스 부실과 일자리 부족 등에 항의하는 거리 행진을 벌였다.

27일 페루에서는 수도 리마를 중심으로 각지에서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연금 가입 의무화와 고용 불안정에 공분한 Z세대 주도 집회가 진행됐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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