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잠실 DN 콜로세움에서 ‘2025 FC 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이하 FSL)’ 서머 32강 최종전이 펼쳐졌다. 16강 진출을 위한 마지막 기회를 잡은 선수들은 단두대 승부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16강 무대에 올랐다.
경기 결과 디플러스 기아 ‘클러치’ 박지민과 KT 롤스터 ‘류크’ 윤창근이 DN 프릭스의 ‘구끼’ 김시경과 ‘코르소’ 배재성을 꺾고 승리했다.
◆ 클러치, 구끼 완벽 제압하며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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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러스 기아 ‘클러치’ 박지민. /FSL 중계 캡처
클러치는 DN 프릭스 구끼를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제압하며 팀의 두 번째 16강 진출자가 됐다.
1세트는 초반부터 클러치가 주도했다. 전반 8분 루니의 헤더로 선제골을 기록한 뒤, 경기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구끼는 전반 막판 몇 차례 기회를 만들었지만 결정력이 아쉬웠다. 후반 들어 클러치는 호날두의 터닝 슛(50분), 박지성의 중거리 슛(62분), 추가골(76분)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4대0 대승으로 마무리했다. 전체적으로 슈팅 숫자와 점유율 모두 클러치가 압도했다.
2세트는 구끼가 반격을 노렸다. 전반 6분 개인 돌파로 선제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그러나 클러치는 전반 19분 루니의 헤더로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지만 후반 들어 다시 클러치가 힘을 냈다. 61분 역전골, 77분 쐐기골로 승부를 갈랐고 구끼의 막판 공세까지 차단하며 3대1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클러치는 "개인전에서 16강 문턱을 못 넘었는데 이번엔 더 높은 무대를 바라볼 수 있어 기쁘다"며 "압박 수비를 강화한 게 오늘 경기에서 잘 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 류크, 코르소 꺾고 부활의 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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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롤스터 ‘류크’ 윤창근. /FSL 중계 캡처
KT 롤스터의 류크는 DN 프릭스 코르소를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꺾고 이번 대회의 마지막 16강 진출자가 됐다.
1세트는 류크가 초반부터 몰아붙였다. 전반 14분 매끄러운 패스 전개로 선제골을 넣었고, 29분 음바페의 헤더, 후반 50분 네베스의 중거리 슛까지 이어지며 3대0 리드를 만들었다.
코르소는 후반 72분 발베르데, 80분 산초로 연속 골을 넣으며 한 골 차까지 따라갔다. 하지만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류크가 3대2로 승리했다.
2세트에서는 코르소가 반격했다. 전반 15분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이후에도 주도권을 쥐고 기회를 만들었지만 결정력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후반 들어 류크가 흐름을 바꿨다. 60분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뒤, 82분 뎀벨레의 스피드를 활용한 역습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88분 음바페로 쐐기골까지 터뜨리며 3대1,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경기를 끝냈다. 초반의 흔들림을 극복하고 뒷으로 승부를 뒤집은 류크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경기 후 류크는 "지난 시즌에는 한 판도 못 이겼는데 이번에는 16강에 올라서 기쁘다"며 "코르소가 자주 쓰는 포메이션의 약점을 알고 준비한 게 통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