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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상진스님 “서울시장 경선 개입 사실 무근, 명백한 명예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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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5. 10. 01. 17:05

총무원장 상진스님 기자간담회서 불편한 심경 밝혀
태고종 스님들 국회서 성명 발표 "공식 사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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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은 1일 서울 종로구 태고종 총무원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진종오 국회의원이 제기한 의혹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사진=황의중 기자
진종오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최근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특정종교 3000명 신도를 입당시켜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한국불교태고종은 사과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은 1일 서울 종로구 태고종 총무원 청사(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에서 열린 '2025 태고종 영산재·국제수계법회'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상진스님은 "혹시나 의혹이 나올 만한 언동이 있었는지 고민해봤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하물며 명단 같은 것은 넘기지도 않았다"며 "우리 종단의 위상이 근래 높아지면서 중상모략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백한 종단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모욕"이라며 "진 의원과 종단 명칭을 아무런 검증과 팩트체크도 없이 보도한 매체들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엄중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태고종 행정부원장 도성스님을 비롯한 총무원 주요 스님들은 이날 오후 3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 왜곡과 선동을 멈추고, 공식 사과와 정정보도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도성스님 등은 "9월 30일 진종오 국회의원이 기자회견에서 모 위원장과의 녹취 내용을 근거로 '특정 종교단체의 신도 3000명 명단'이라는 표현을 반복 사용해 마치 일부 언론사에서는 본 종단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조직적으로 연루돼 있는 듯한 인상을 국민께 심어 주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태고종은 어떠한 정치적 개입도 한 바 없다. 김민석 총리의 선거활동 및 정치활동과도 무관하며 그 어떠한 정당 및 정치인에게 신도의 개인정보를 제공하거나 공유한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본 종단 전체를 특정한 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했다.

태고종 스님들은 "일부 특정 정당의 이익을 위한 정치적 목적으로 종교단체를 끌어들이고 아무런 확인 없이 무분별한 추측을 유포하는 형태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면서 "이번 사안에 대해 관련 수사기관은 철저하고 공정한 조사를 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태고종은 향후에도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국민의 신뢰를 받는 공동체로서 역할을 다 할 것"이라며 "태고종의 모든 종도와 500만 신도들은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모든 법·제도적 노력을 강력하게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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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3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태고종 행정부원장 도성스님을 비롯한 총무원 주요 스님들./제공=태고종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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