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이억원 “금융 인프라 철저히 점검…사고 땐 책임 묻겠다” 경고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002010001051

글자크기

닫기

한상욱 기자

승인 : 2025. 10. 02. 13:58

“인프라 사고는 곧 위기” 유관기관에 ‘제로베이스’ 점검 주문
생산적·포용금융 동참 당부…“공급자 편의서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해야”
금융위_251002_금융 유관기관 간담회 개최
이억원 금융위원장(오른쪽)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간담회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금융위원회
최근 잇따른 금융권 해킹 사고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금융 인프라 보안·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금융 유관기관장들에게 "인프라 관련 사고 발생 시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금융위원회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 유관기관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 등 주요 금융 기관장 전원이 참석했다.

이 위원장은 "금융의 모든 서비스와 업무는 전산시스템 등 인프라가 정상적으로 가동된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한다"며 "장애나 해킹 등 사고는 그 자체로 위기에 준하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 기관에 매뉴얼과 시스템을 '제로베이스'에서 재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국민의 평온한 금융 생활을 방해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안은 모두 위험요소로 판단해야 한다"며 "오늘 이후로 금융 유관기관에서 인프라 관련 사고가 발생할 경우, 정부는 그 원인을 낱낱이 규명해 해당 기관에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하게 압박했다.

생산적·포용금융 확대에 대한 협조 요청도 있었다. 이 위원장은 "새 정부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생산적 금융, 소비자 중심 금융, 신뢰 금융으로의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대국민 전달체계를 맡고 있는 유관기관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선제적이고 주도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유관기관의 업무 방식도 공급자 편의 중심에서 벗어나 현장과 수요자 관점으로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며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상욱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