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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개최된 기념식에서 임웅순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안타깝게도 현재 남북 관계는 높은 불신의 벽에 가로막혀 있지만, 이산가족 문제는 남북이 머리를 맞대어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라며 "정부는 대화와 협력을 통해 이산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노력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이를 위한 여건 조성을 위해 정부 출범 이후 남북 간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을 차분히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산가족 영상편지 제작, 가족 확인을 위한 유전자 검사 등 이산가족 교류를 위한 기반을 착실하게 다지고, 국민과 이산 2, 3세들이 이산의 아픔을 기억하며 그 기억 속에서 희망을 꽃피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남과 북이 적대와 대결의 굴레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공존의 길을 걸을 때, 우리는 전쟁의 공포와 이별의 아픔에서 벗어나 안전하고 풍요로운 일상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고, 이산가족의 한이 대물림되지 않도록, 재회의 날이 하루라도 앞당겨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오늘 이 행사가 단순한 위로를 넘어 희망으로, 아픔을 넘어 미래로 나아가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