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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개산대재 ‘천년의 꽃을 피우다’...29일까지 축제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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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5. 10. 12. 09:57

미디어아트, 부처님과 자장율사 가사 전시 등 준비
주지 현덕스님 "불교 가르침 공유하는 화합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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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영축총림 양산 통도사가 올해 개산 1380주년을 맞아 '천년의 꽃을 피우다'를 주제로 오는 29일까지 한 달 동안 개산대재를 봉행한다.

12일 조계종에 따르면 개산대재 기간 중 통도사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불교문화유산의 가치를 되새기고 지역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목표로, 법회·공연·학술·문화행사가 어우러져 대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국화 장엄은 지난달 29일부터 시작해 10월 29일까지 한 달 동안 진행된다. 통도사 전역을 수놓은 국화는 참배객들에게 기쁨과 아름다움 그리고 꽃 공양의 기회를 전할 예정이다.

단연 눈길을 끄는 행사는 천년고찰 통도사의 야경과 어우러진 미디어아트다. '산문의 빛, 마음의 정원에서 인연을 만나다'를 주제로 지난 3일부터 29일까지 야간 개방을 통해 경내 일원에서 진행된다. 최첨단 미디어아트로 통도사의 역사와 정신을 재현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체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올해 개산대재는 불자뿐 아니라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로 풍성하게 꾸려진다. 제4회 전국 초·중·고 사생실기대회가 10월 18일, 통도사 경내 일원에서 열린다. 학생들이 통도사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는 장이 될 예정이다. 제2회 통도사 합창제는 10월 19일 삼성반월교 옆 무대에서 마련된다. 통도사 본말사 합창단과 어린이 합창단이 참여해 합창의 울림을 전한다.

10월 24일 오전 11시 30분 해장보각 앞에서 열릴 만발공양은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공양을 마련해 감사의 뜻을 담는다. 이날 오후 1시 삼성반월교 옆 무대에서는 영축 문화공연이 열려 흥겨움을 더한다. 10월 25일 오후2시에는 부도원에서 부도 헌다례가 마련돼 역대 고승들의 부도 앞에서 다례를 올려 수행 가풍을 되새긴다.

통도사 개산대재의 감동은 영축삼보 이운 및 괘불헌공으로 이어진다. 10월 26일 오전 9시30분 부도원 앞에서 시작해 괘불대 앞까지 진행될 이운 행렬은 사중 스님과 불자들이 동참한 가운데 오전 10시 장엄한 헌공 의식으로 이어진다.

행사의 마지막 날인 10월 29일에는 오전9시 자장율사 영고재와 오전 10시30분 개산대재 법요식이 각각 개산조당 및 설법전에서 봉행된다. 통도사 창건조의 원력을 기리며 불교중흥의 서원을 다지는 자리다. 이어 자장율사 가사배견의 장도 마련된다. 10월 29일 하루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4시30분까지 성보박물관에서는 석가모니 부처님과 자장율사 가사를 직접 친견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이밖에도 통도사의 역사와 불교문화를 조명하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양산 통도사 탱화 특별 공개(10월 21~29일, 성보박물관)는 1767년 제작된 보물 탱화를 전시해 희소한 불교미술의 진수를 선보인다.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현덕스님은 "개산 138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개산대재는 신도와 지역민이 함께 호흡하며 불교의 가르침을 공유하는 화합의 장"이라며 "천년고찰 통도사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미래로 이어가는 원력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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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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