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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K-치안 뜬다…인터폴 아시아위원회 초대위원 된 박재석 총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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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규 기자

승인 : 2025. 10. 12. 18:17

직접 듣는 '사건후일담'
4년 임기직 당선되며 치안 지도력 입증
대한민국 경찰, 아시아 치안 문제 주도
"스캠 중점 대응…국가 간 치안력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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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국제공조담당관실 박재석 총경. /최인규 기자
이제 범죄는 어느 한 국가에서만 발생하지 않는다. 마약부터 피싱, 인신매매 등까지 국경을 뛰어넘는 게 요즘의 추세다. 이른바 '초국경 범죄 시대'다. 당연히 각국의 경찰들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인 '인터폴'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 인터폴이 유럽에서 시작된 만큼 본부도 프랑스에 있다. 그러나 점차 확대돼 이제는 세계 기구로 발돋움했다. 지난달 설립된 '인터폴 아시아위원회'가 이를 잘 보여준다.

인터폴 아시아위원회는 아시아 53개국이 자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기구다. 아시아위원회는 초대 위원 4명과 2년 임기의 일반 위원은 4명으로 전체 8명으로 구성된다. 4년 임기의 초대 위원엔 경찰청 국제공조담당관실의 박재석 총경이 선출됐다. 이는 대한민국 경찰의 '치안 지도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박 총경은 12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국제적인 치안 의제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주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대 위원으로 선출됐다.
"다득표로 임기 4년을 채우게 됐다. 일반적으로 인터폴의 정책 수행을 촉진하고 고문 역할을 할 것이다. 어떻게 보면 우리 문제를 같이 해결할 수 있고 동시에 국제적인 치안 문제와 관련해 역할할 수 있게끔 의견을 개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우리 정부가 지향하는 치안 문제를 하나의 의제로 끌고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우리 경찰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인가.
"우리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 게 가장 크다. 여기서 소외됐더라면 그 목소리가 묻히게 됐을 것이다. 전체 8개국 중 한 위원으로 들어가면서 영향력을 더욱 키울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볼 수 있다."

-인터폴 아시아위원회 설립, 어떻게 보나.
"인터폴 자체가 유럽 위주이다. 유럽에서 탄생한 기구이기도 하고 많은 발전을 이뤘기에 아시아의 발언권 자체가 강하다고 볼 순 없다. 영향력 역시 마찬가지다. 그런데 대륙별로 이슈가 따로 있으니깐 (필요성에 따라 위원회가) 만들어진 것이다. 정책 수립 등에 있어서 자체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

-우리가 체감할 수 있는 좋은 점이 무엇인가.
"인터폴에서 우리 경찰의 영향력이 커진 것이니깐 대한민국 경찰이 추진 중인 펀딩 사업(마약, 피싱 등)이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됐다. 초국경 범죄의 시대에서 그 혜택은 당연히 국민에게 돌아간다. 치안이 한층 더 좋아진다는 의미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치안 문제에 기여한다고도 할 수 있다."

-특별히 해결하고 싶은 것은.
"우리의 현안인 스캠(신분 위장 등으로 금전을 편취하는 행위) 대응이다. 스캠에 국민이 많은 피해를 겪고 있어서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리고 스캠뿐만 아니라 마약 등 국외 도피 사범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어서 이 부분도 아시아 경찰들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교육이나 인프라 구축 등을 지원해 아시아의 전반적인 치안 수준을 상향평준화할 것이다."
최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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