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임기직 당선되며 치안 지도력 입증
대한민국 경찰, 아시아 치안 문제 주도
"스캠 중점 대응…국가 간 치안력 최소화"
|
인터폴 아시아위원회는 아시아 53개국이 자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기구다. 아시아위원회는 초대 위원 4명과 2년 임기의 일반 위원은 4명으로 전체 8명으로 구성된다. 4년 임기의 초대 위원엔 경찰청 국제공조담당관실의 박재석 총경이 선출됐다. 이는 대한민국 경찰의 '치안 지도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박 총경은 12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국제적인 치안 의제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주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대 위원으로 선출됐다.
"다득표로 임기 4년을 채우게 됐다. 일반적으로 인터폴의 정책 수행을 촉진하고 고문 역할을 할 것이다. 어떻게 보면 우리 문제를 같이 해결할 수 있고 동시에 국제적인 치안 문제와 관련해 역할할 수 있게끔 의견을 개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우리 정부가 지향하는 치안 문제를 하나의 의제로 끌고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우리 경찰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인가.
"우리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 게 가장 크다. 여기서 소외됐더라면 그 목소리가 묻히게 됐을 것이다. 전체 8개국 중 한 위원으로 들어가면서 영향력을 더욱 키울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볼 수 있다."
-인터폴 아시아위원회 설립, 어떻게 보나.
"인터폴 자체가 유럽 위주이다. 유럽에서 탄생한 기구이기도 하고 많은 발전을 이뤘기에 아시아의 발언권 자체가 강하다고 볼 순 없다. 영향력 역시 마찬가지다. 그런데 대륙별로 이슈가 따로 있으니깐 (필요성에 따라 위원회가) 만들어진 것이다. 정책 수립 등에 있어서 자체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
-우리가 체감할 수 있는 좋은 점이 무엇인가.
"인터폴에서 우리 경찰의 영향력이 커진 것이니깐 대한민국 경찰이 추진 중인 펀딩 사업(마약, 피싱 등)이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됐다. 초국경 범죄의 시대에서 그 혜택은 당연히 국민에게 돌아간다. 치안이 한층 더 좋아진다는 의미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치안 문제에 기여한다고도 할 수 있다."
-특별히 해결하고 싶은 것은.
"우리의 현안인 스캠(신분 위장 등으로 금전을 편취하는 행위) 대응이다. 스캠에 국민이 많은 피해를 겪고 있어서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리고 스캠뿐만 아니라 마약 등 국외 도피 사범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어서 이 부분도 아시아 경찰들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교육이나 인프라 구축 등을 지원해 아시아의 전반적인 치안 수준을 상향평준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