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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캄보디아 참사, 뒤늦은 대통령 지시로 불안만 키워…외교공백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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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5. 10. 12. 12:33

캄보디아 검찰, 한국인 대학생 살해 혐의 중국인...<YONHAP NO-4918>
지난 8월 한국인 대학생이 캄보디아에서 고문당한 뒤 숨진 사건을 수사한 현지 검찰이 중국인 3명을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11일(현지시간) 캄보디아 국영 AKP 통신에 따르면 전날 캄보디아 깜폿지방검찰청은 살인과 사기 혐의로 A(35)씨 등 30∼40대 중국인 3명을 구속기소 했다. 캄보디아 깜폿지방검찰청 대변인 명의 발표문./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2일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학생 고문 살해 사건을 계기로 이재명 정부의 외교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이 위험에 처한 뒤에야 대통령이 지시를 내리는 사후 대응 행태가 되풀이되고 있다"며 "국민 생명을 지키는 일보다 늦은 보고와 형식적 절차에 매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캄보디아 내 한국인을 겨냥한 범죄가 수차례 발생했음에도 정부는 늘 '확인 중'이라는 답변만 반복했다"며 "그 사이 국민들은 폭력과 공포 속에 방치돼 왔다"고 했다.

당내에서는 이번 사건을 '인명 대응 시스템의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고도 했다.

이충형 대변인은 논평에서 "가장 참담한 것은 피해자 부모가 협박 전화를 받고 대사관과 경찰에 신고했지만 아무런 실질적 조치가 없었다는 점"이라며 "캄보디아 내무부가 '도움을 요청받은 적이 없다'고 밝힌 만큼 정부의 대응이 사실상 공백 상태였던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 비극은 납치나 살해 같은 비상 상황에서 현지 경찰과 즉시 협력할 수 있는 체계가 부재했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재외국민 보호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하고, 위기 상황에서 실제 작동하는 매뉴얼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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