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신선 중심의 먹거리 진열 확대 전략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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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는 지난 8월 21일 재단장한 발리점이 오픈 직후부터 지난 10일까지 7주간 누계 매출이 리뉴얼 이전 대비 50% 상승했으며 객수는 약 3배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K-푸드와 신선식품 중심의 먹거리 진열 확대 전략'이 현지 소비자와 해외 관광객에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발리점에서 가장 큰 호실적을 보이는 곳은 '롱 델리 로드'다. 롯데마트는 리뉴얼 당시 현지 K푸드 수요에 대응하고자 즉석조리 식품 전문 공간인 '요리하다 키친'과 자체 피자 브랜드 '치즈앤도우'로 구성된 '롱 델리 로드'를 매장 입구에 전면 배치했다.
요리하다 키친 코너에선 떡볶이, 닭강정, 김밥, 십원빵 등 총 100여가지의 K푸드를 판매하고 있다. 오픈 이후 한달간 김밥, 닭강정, 떡볶이 등의 상품이 각 3000개씩 판매됐으며 주말에는 전 시간대 만석, 평일 저녁에도 좌석 점유율 70%를 넘겼다. 그 결과 오픈 이후 7주간 발리점의 델리 매출은 목표 대비 60% 초과 달성했다.
또한 농수축산물 코너 '프레시(FRESH)', 냉동 식품 전문 코너 '프로즌 푸드(FROZEN FOOD)', 한국 식품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가공식품을 만날 수 있는 '인터내셔널 존(International Zone)' 등을 선보였다.
관광객과 현지인들의 매장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해 '코페아 카페앤베이커리'와 기념품 매장 '머스트 헤브 오브 발리'를 신설했다. 실제로 두 매장에는 하루 평균 200명의 관광객과 현지인이 방문하고 있다. 이달부터 포차 콘셉트의 '파티오 서울' 식음료(F&B) 매장도 열었다.
도매 매장에선 일상 필수품을 소포장 단위로 제작한 제품인 사셰(Sachet)와 대용량 상품 구색 강화를 통해 현지 호레카 고객과 소매업자를 공략했다. 도매 고객 대상으로 울루와뚜부터 우붓 권역까지 아우르는 무료 배송 시스템도 제공했다.
이외에도 롯데마트 발리점은 방문객의 쇼핑 편의성을 개선하고자 LED 비디오 전광판과 매장 안내물을 신규 보강했다. 또한 각 매대별 끝부분과 중간 부분에는 진열된 상품군과 특화존을 안내해 소비자들의 쇼핑 편의성을 한층 강화했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발리점의 경우 '먹거리 특화 매장'이라는 소매 콘셉트를 더해 기존 도매 매장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선보임으로써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그로서리 중심의 리뉴얼을 통해 글로벌 K푸드 경쟁력을 높이는 현지 특화 매장이 지속해서 나올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