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2조원 규모 판교 테크원타워 매각

7년 만에 판교 프로젝트 결실
투자자 수익률 2.6배·IRR 23%

판교 테크윈타워 전경.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조원 규모의 판교 테크원타워(알파돔시티 6-2블록) 매각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2017년 착수한 판교 개발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며, 투자자에게 총 1조1200억원 규모의 이익을 실현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25일 카카오뱅크-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컨소시엄과 매각 거래를 최종 체결했다. 매각가는 약 2조원, 연면적 평당 거래가는 3320만원으로 판교 업무시설 역대 최고가다. 펀드 설정액 4300억원 대비 2.6배의 수익을 기록했으며, 내부수익률(IRR)은 약 23%로 집계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17년 8600억원 규모의 부동산펀드를 조성해 알파돔시티 6-1·6-2블록 토지 7300평을 일괄 매입하며 시작됐다. 총 연면적 약 11만평 규모의 복합업무시설 개발로, 당시 국내 단일 부동산 프로젝트 가운데 최대 수준이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건축 기획·설계·인허가·시공 등 전 과정을 직접 주도해 공사비를 유사 프로젝트 대비 15~20% 절감했다. 평당 공사비는 510만원 수준이다. 이 같은 비용 절감과 효율적 사업 관리로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확보했다.

판교 테크원타워에는 카카오, NH투자증권, 네이버 계열사 등이 입주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프로젝트 이후 판교 인근에 11만평 규모의 복합업무시설(2027년 말 준공 목표)과 서울 성수동 크래프톤 사옥(2028년 초 준공 목표)을 개발 중이다.

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4차 산업 혁신공간 구축을 목표로 추진한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앞으로도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지속가능한 개발 모델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