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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우리나라 대표 사찰로, 가을이면 경내 곳곳이 붉은 단풍으로 물들어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특히 불국사의 상징인 청운교·백운교를 배경으로 붉은 단풍잎이 어우러진 풍경은 사진작가들에게도 최고의 명소로 손꼽힌다. 아침 햇살에 물든 단풍 길을 걸으면 천년 고찰의 고즈넉함과 가을의 서정이 한데 어울려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석굴암은 불국사에서 이어지는 토함산 자락에 자리한 인공 석굴로, 신라인들의 뛰어난 건축·예술·종교적 역량이 집약된 걸작이다. 석굴암으로 가는 길은 가을이면 단풍 숲길이 장관을 이룬다.
걷는 내내 청량한 공기와 울긋불긋한 산세가 감각을 자극한다. 석굴 안에 모셔진 석가여래좌상은 천년 세월 동안 변함없이 방문객들을 맞이하며,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마음의 평온을 느끼게 한다.
불국사와 석굴암을 함께 둘러보는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역사와 자연, 종교가 어우러진 깊은 성찰의 시간이 될 것이다.
경주의 상징적 건축물인 첨성대는 가을이면 새로운 색으로 물든다. 첨성대 주변에 펼쳐진 핑크뮬리 군락지는 분홍빛 물결을 이루며, 바람에 따라 출렁이는 모습이 마치 분홍빛 안개처럼 신비로워 인생사진을 남기고 싶은 여행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낮에는 파란 가을 하늘과 어우러지고, 저녁 무렵에는 노을빛과 섞여 황홀한 풍경을 선사한다. 첨성대의 고풍 스러움과 핑크뮬리의 화사함이 만나면서, 천년의 역사가 낭만적인 풍경 속에 스며든다.
대릉원 또한 경주의 가을 여행에 빼놓을 수 없다. 신라왕들의 무덤이 모여 있는 대릉원은 고즈넉한 산책길과 노랗게 물든 은행잎으로 가을 정취를 가득 품고 있다.
특히 오는 24일부터 11월 16일까지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행사가 대릉원에서 열린다. 첨단 미디어 기술로 구현되는 빛과 영상은 신라 왕릉을 새로운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며,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는 환상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방문객들은 유산 속에서 새로운 감각적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김남일 사장은 "10월의 경주는 문화유산과 가을 풍경, 그리고 다채로운 먹거리가 어우러진 최적의 여행지"라며 "가족, 친구, 연인들과 좋은 추억과 사진을 많이 가져가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