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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년 간의 전쟁으로 영토는 폐허로 변했고 도시에는 건물의 파편들만 남았다. 수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의료 시스템은 붕괴됐다.
현지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으로 가자지구에서 6만7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팔레스타인 포로 약 2000명이 석방됐지만 일부 가자지구 주민들은 그것이 전쟁을 감수할 만한 이유가 되는지는 의문이라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전쟁으로 실향민이 된 사에드 아부 아이타는 "폭격이 멈춤 것은 중요하지만 기뻐할 것은 없다"고 전했다. 전쟁으로 그는 두 딸과 집, 건강을 모두 잃었다. 2023년 이스라엘의 공습이 고향을 강타했을 때 폭탄 파편이 그의 흉곽을 관통했다. 그러나 1년이 넘게 파편을 제거할 수 있는 의사를 찾지 못했다고 아부 아이타는 말했다.
휴전이 시행됨에 따라 구호 단체들은 더 이상의 인도주의적 재앙을 막기 위해 구호 활동 확대를 위해 최대한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올해 초부터 가자지구로 인도주의 구호 물품이 들어가는 것을 차단했지만 이번 휴전 협정에 따라 보급품이 다시 공급되기 시작했다.
협정에 따라 이집트 국경 검문소가 다시 열리고, 하루 최소 600대의 보급품 트럭이 가자지구로 들어갈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12일(현지시간) 유엔은 3월 이후 처음으로 조리용 가스를 도입하는 등 가자지구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쟁으로 가스와 전기가 끊어지며 그동안 가자 주민들은 장작으로 음식을 조리해 왔다.
세계식량계획(WFP)과 협력해 빵을 배포하는 가자지구 제빵사 노조의 압델 나세르 알 아즈라미 대표는 휴전 발표 이후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적 상황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은 어제보다 나아졌고, 내일은 더 나아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