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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개편’ 카카오, AI 카드로 ‘톡비즈 침체’ 돌파구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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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5. 10. 17. 16:01

증권가는 호평…"체류시간 오히려 늘어"
4분기 광고매출 두 자릿수 성장세 회복가능성도
'달라지는 카카오톡'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if) 카카오' 콘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카카오
카카오가 올해 하반기 '톡비즈' 침체를 딛고 AI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하반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AI 전략이 카카오의 체질 개선과 수익 모델 전환의 분수령이 될지 주목된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조2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늘고 영업이익은 1655억원으로 26.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수익원인 '톡비즈' 부문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톡 개편 과정에서 일부 이용자 반발이 있었지만 숏폼 탭을 중심으로 체류 시간이 늘어나며 광고 효과가 개선되고 있다.

특히 첫 번째 탭과 세 번째 탭에 광고가 추가되면서 4분기부터는 광고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용자 이탈 우려가 있었던 초반과 달리 콘텐츠 소비 시간과 클릭률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톡비즈 플랫폼의 회복세가 실적 반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 내부에서도 AI를 통한 서비스 확장과 신규 비즈니스 모델 구축이 하반기 핵심 과제로 꼽힌다. 카카오는 이달 말 카카오톡에 오픈AI의 챗GPT를 탑재하고 연내 'AI Agent' 기능을 출시할 계획이다. 단순 대화형 챗봇이 아니라 일정 관리, 쇼핑, 예약 등 사용자의 생활 전반을 지원하는 '에이전트형 AI'로 대화 기반 서비스의 고도화를 목표로 한다.

카카오의 AI 전략은 카카오톡의 5000만명 이상 월간 활성 이용자(MAU)를 기반으로 다양한 수익 모델로 확장될 수 있다는 기대를 낳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부터 카카오톡과 AI의 결합을 통해 △맞춤형 광고 △AI 추천형 구독 서비스 △기업형 AI 챗봇 연동 등 구체적인 수익화 모델이 현실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 내부에서도 AI Agent를 중심으로 자사 서비스 및 외부 파트너와의 연결을 강화해 국내 AI 생태계 전반의 '플랫폼 허브' 역할을 노리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카카오는 메신저를 단순 커뮤니케이션 도구에서 AI 기반 개인화 플랫폼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며 "AI가 이용자 경험을 바꿀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실제 카카오는 최근 몇 년간 톡비즈 성장 둔화와 콘텐츠 부문 부진, 규제 이슈 등으로 체질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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