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아르헨티나에 57조원 지원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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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에서 워싱턴 D.C.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을 만나 "아르헨티나에서 소고기를 일부 수입할 수 있다"며 "그렇게 한다면 국내 소고기 가격도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소고기 가격이 곧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소고기 가격 급등의 이유로는 2022년 발생한 가뭄, 멕시코 소떼 해충 확산, 주요 공급국들에 대한 관세 부과 등이 지목된다.
2022년 가뭄으로 인해 텍사스 등 주요 소고기 생산 주의 목장에서는 조기 도축을 선택했고, 송아지가 줄면서 올해 소 사육 규모는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멕시코의 소떼에서 살을 파먹는 해충이 발견돼 도축용 소 수입이 전면 중단된 것도 공급에 악영향을 끼쳤다.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소고기 공급국인 브라질과 호주에 각각 50%와 10% 관세를 부과한 것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달러 부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아르헨티나를 통화 스와프 등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15일 기자들에게 아르헨티나에 기존 200억 달러(약 28조4000억원) 규모 통화 스와프에 더해 민간기금 바탕의 200억 달러 추가 지원을 구상 중이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그가 이달 26일 정권 중간 평가인 총선에서 패배할 경우 지원을 철회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