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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국장, 달 탐사 계획에 스페이스X 배제 가능성 시사…머스크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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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10. 21. 15:11

스페이스X, 아르테미스 계획 지연
대체 후보 기업에 블루 오리진 언급
머스크, SNS서 경쟁사 겨냥 발언
DEPARTMENT OF TRANSPORTATION PRESSER <YONHAP NO-7335> (UPI)
숀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26일(현지시만) 워싱턴 D.C. 교통부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UPI 연합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 대행을 겸임하고 있는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은 협업 중인 스페이스X가 우주비행사를 달에 보내는 프로젝트 일정에서 뒤처지고 있다며 협력사를 다른 곳으로 교체할 수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더피 장관은 이날 CNBC 프로그램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우리는 한 회사만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 계획을 추진해 중국과의 2번째 우주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NASA는 우주탐사선 아르테미스의 달 착륙 프로젝트의 일정을 지난해 12월 연기했다.

달 주위를 유인 비행하다 지구로 귀환하는 아르테미스 2단계 실시 시기는 올해 9월에서 내년 4월로 변경했고 2명의 우주비행사가 달 남극 지역에 착륙하는 3단계 임무 수행은 2027년으로 미뤘으나 이마저도 순탄히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피 장관은 "내년 4월 발사는 2월 초로 앞당길 수 있다고 본다"며 "2028년에 2개의 잠재적 기업과 함께 달에 복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스페이스X)은 일정을 계속 늦추고 있다"며 "우리는 중국과 경쟁 중인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현 정부 임기 내 달에 가고 싶기 때문에 계약을 개방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페이스X를 대체할 유력한 경쟁사로 블루 오리진을 지목했다.

이에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블루 오리진은 달은 커녕 궤도에 탑재물 한번 올린 적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의 주장과 달리 블루 오리진은 실제 '뉴 글렌' 로켓 첫 비행에서 시험 탑재물을 우주로 보냈다. 뉴 글렌은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비견되는 대체 후보로 꼽힌다.

머스크 CEO는 자신의 글을 두고 팔로워들이 지적하자 잠시 후 '탑재물'을 '유용한 탑재물'로 수정했다.

베서니 스티븐스 NASA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스페이스X와 블루 오리진에 이달 29일까지 달 착륙선 개발을 가속화할 방안을 제시하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NASA는 아르테미스 계획을 수행하기 위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를 비롯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블루 오리진 그리고 보잉, 록히트 마틴, 노스럽 그루먼 등 복수의 우주기업과 계약했다.

이들이 진행 중인 임무의 목적은 달에 인류 최초의 장기적 거주 기반을 구축하고 향후의 화성 탐사를 준비하는 데 있다.

스페이스X는 2021년 NASA의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3호의 임무를 위한 유인 달 착륙 시스템을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은 최근 50년 넘게 유인 달 탐사를 하지 못했다.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가 달 표면에 착륙한 것이 가장 최근이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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