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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는 뤼터 사무총장이 1박 2일 일정으로 워싱턴을 방문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평화 협상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토 당국자는 현지 언론사에 "뤼터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와 미국이 주도하는 항구적 평화 방안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을 조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토는 이번 방문 발표를 당일 오후 늦게 전격 공개했다.
뤼터 사무총장의 방미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백악관 회담이 불협화음을 남긴 직후 이뤄지는 것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전역을 포기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요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기존 입장과 일치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정상회담을 추진 중인 점도 이번 방미 일정과 맞물려 주목된다.
다만 CNN은 미·러 정상회담 조율을 위해 예정됐던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회동이 연기됐다고 전했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의 우크라이나 종전 구상에 온도 차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회동에서 뤼터 사무총장은 미국이 추진하는 평화 구상에 나토 및 유럽의 우려를 전달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재정 지원 기조 유지 필요성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설명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