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은 "취임 당일에는 안 보내" 주장
다카이치를 불편하게 보는 것은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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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일본이 중국과 마주 보고 ('하나의 중국' 등 내용을 담은) 중일 4대 정치 문건의 각 원칙을 준수하기를 바란다. 역사·대만 등 중대 문제에서의 정치적 약속을 지키기를 희망한다"면서 "양국 관계의 정치적 기초를 수호하기를 원한다. 중일 전략적 호혜 관계를 전면 추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2021년 기시다 전 총리 취임 때와 지난해 10월 이시바 전 총리 취임 당시 축전을 띄워 서로 이웃한 양국이 선린·우호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또 지난해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했을 때나 올해 6월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도 축전을 보냈다. 동시에 중국 외교부나 신화(新華)통신은 이런 시 주석의 대외 활동을 즉각 발표했다.
하지만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21일 선출된 이후 이틀이 지난 현재까지 시 주석이 축전을 보냈는지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이 그간 역사·대만 문제나 대(對)중국 견제 등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이슈에서 선명한 우익 성향을 보여온 다카이치 신임 총리에게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일본 교도통신은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한 21일에 시 주석이 축전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역대 (일본) 총리에게는 (취임) 당일 축전을 보냈다"면서 중국 측이 다카이치 총리에게는 기존과 다른 대응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역시 중국이 다카이치 총리의 등장에 불편해 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