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여성 임신·출산 환경 개선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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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은 지난 22일 '제1회 서울대병원 장애친화 산부인과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장애여성의 임신·출산과 여성질환 진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대병원 장애친화 산부인과는 2023년 개소해 2년 만에 외래·입원·분만 건수가 모두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와의 협력도 확대돼 병원 밖에서 환자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이날 행사는 박중신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의 개회사로 시작돼 김영태 병원장, 손호준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 정소진 서울시 시민건강국 건강관리과장 등이 참석하고 장애친화 의료 환경 조성을 위한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1부에서는 장애 인식 개선과 제도적 기반 마련을 주제로 발표가 시작됐다. 박혜준 서울대 장애학생지원센터장은 장애를 사회적 구조의 문제로 바라보는 인식 전환의 필요성을 제언했다. 이어 이보람 국립재활원 장애인건강사업과장은 여성장애인의 건강문제와 임신·출산 현황을 분석하며 진료 접근성 강화와 정책 지원 확대의 중요성을 짚었다.
서지우 국립중앙의료원 중앙모자의료센터장은 장애친화 산부인과 사업의 운영 현황과 향후 인프라 확충 계획을 소개했으며, 박중신 진료부원장은 사업 추진의 계기와 운영 과정에서의 성과를 공유했다. 또한 지속가능한 진료체계 구축을 위해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부에서는 장애여성 진료 현장의 실제 사례가 발표됐다. 임재영 경기남부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장은 장애유형별 의사소통 방법과 진료 시 고려사항을 발표했다. 임도화 인제대 부산백병원 교수는 고위험 임신의 다학제 협진 사례로 의료진 간 협력의 중요성, 한지연 서울대병원 교수는 뇌성마비·자폐·지적장애 여성 환자의 심리적 안정과 윤리적 배려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미현 부인과 병동 수간호사는 장애 환자들이 입원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어려움을 소개하고, 이들 간의 의사소통 중요성을 짚었다. 입원 환경에서 환자의 안정과 편의를 위한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며, 장애여성의 병실료 부담을 완화할 제도적 보완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박중신 진료부원장은 "서울대병원 장애친화 산부인과는 신체적·정신적 제약이 진료의 장벽이 되지 않도록 모든 여성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욱 촘촘한 진료체계와 따뜻한 돌봄으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의료 현장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병원 장애친화 산부인과는 '장애가 있어도 여성으로서의 건강한 삶을 누리는 것은 모든 여성의 당연한 권리'라는 신념 아래 의료 환경을 구축했다. 전담 코디네이터가 예약부터 진료보조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장애특화 장비를 갖추있다. 또한 수어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위험 산모와 태아를 위한 원스톱 진료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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