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주차 독감환자, 전년比 3배 ↑…“10년 중 최대 규모 우려”

38도 이상 발열 환자, 1000명당 13.6명
질병청 "예방접종·위생수칙 준수해야"

과거 5년 대비 주별 인플루엔자 입원환자 발생 현황./질병관리청

최근 인플루엔자 환자 증가세에 보건당국이 예방접종을 비롯한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표본감시 결과, 올해 43주차(10월 19∼25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3.6명으로, 1년 전(3.9명)의 3.5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도 이상의 발열과 함께 기침, 인후통 등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뜻한다.

연령별 의사환자 분율은 7∼12세(31.6명), 1∼6세(25.8명), 0세(16.4명), 13∼18세(15.8명), 19∼49세(11.8명) 순으로, 소아·청소년층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의원급 환자의 호흡기 검체에서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은 43주차에 11.6%로, 직전 주보다 4.3%포인트 올랐다. 주로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형(H3N2)으로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청은 국내 인플루엔자 발생은 지난해 동기간(10월) 대비 환자 발생이 높은 수준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의 이른 유행과 남반구에서의 발생 상황을 고려했을 때, 이번 동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은 지난 10년간 가장 유행 정점 규모가 높았던 '24-'25절기와 유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질병청은 예방접종과 개인위생수칙 준수 등 인플루엔자 예방수칙을 당부했다. 현재 질병청은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10월 31일 18시 기준 65세 이상 어르신은 약 658만명(60.5%), 어린이는 약 189만명(40.5%)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65세 이상 어르신과 어린이 등 인플루엔자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의 본격적인 유행에 앞서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길 바란다"며 "인플루엔자 유행 기간 동안 어린이집과 학교 등에서는 예방접종 권고 및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교육·홍보를 강화해주시고, 회사 등에서는 아프면 쉴 수 있도록 배려하는 문화를 조성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