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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당장은 핵폭발 실험 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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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5. 11. 03. 14:14

핵폭발 실험 아닌 '비임계 폭발' 시험
Israel US Egypt <YONHAP NO-4551> (AP)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네바다 국가안보시험장(NNSS)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AP 연합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무기 실험을 재개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당장은 핵폭발 실험을 실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라이트 장관은 폭스뉴스의 '더 선데이 브리핑'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는 실험은 시스템 테스트라고 생각한다"라며 "이것은 핵폭발이 아니며 우리가 '비임계 폭발'이라 부르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즉, "핵무기의 다른 부품들을 테스트하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비임계 폭발은 핵무기의 작동 여부나 신뢰성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하는 시험의 한 종류로, 실제 핵폭발이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된 폭발 시험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국방부에 러시아 및 중국과 "즉시", 그리고 "동등한 수준"으로 핵실험을 재개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핵무기 관리와 설계를 담당하는 에너지부 산하의 국가핵안보국(NNSA)은 라스베이거스에서 북서쪽으로 약 105㎞ 떨어진 네바다 시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이 마지막으로 핵폭발 실험을 실시한 것은 1992년 9월로,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냉전 종식 이후 핵 실험에 대한 모라토리엄(일시적 중단)을 시행하기 이전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 실험 재개 발표에 대해 전문가들은 실제 폭발을 동반한 실험은 구시대적이며, 미국이 막으려고 하는 군비 경쟁에 가속도를 붙일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1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핵무기 실험이 필요하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러시아가 시스템은 시험했지만 탄두 시험은 하지 않았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실험을 했다"며 "우리는 우리가 보유한 것을 시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 수 없다"라고 답했다.

이후, 라이트 장관은 정부가 실시할 실험이 교체 핵무기의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은) 미국이 세계 최강의 군사 강국이 돼야 한다는 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라며 "그것만이 세계 평화와 미국의 번영을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국가들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으며 "미국은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라이트 장관은 덧붙였다.

또 핵실험을 걱정하는 네바다 주민들을 향해서는 "그 점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안심시켰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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