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美 정부 셧다운 34일…항공관제사 부족으로 항공편 ‘줄지연·취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104010001509

글자크기

닫기

이정은 기자

승인 : 2025. 11. 04. 11:10

美 교통 장관 "시스템 폐쇄 가능성" 경고
4대 항공사, NATCA "'임시 자금 지원 법안' 통과 촉구"
US-TRANSPORTATION-SEC... <YONHAP NO-0668> (Getty Images via AFP)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뉴욕시 라과디아 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AFP 연합
미국 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이 34일째에 접어들고 있다. 셧다운이 한 달 이상 이어지면서, 그렇지 않아도 인력 부족에 시달리던 항공관제사 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남아 있는 인력의 피로도도 높아지고 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셧다운으로 인해 1만 3000명의 항공 교통 관제사와 5만 명의 교통안전청(TSA) 직원이 무급으로 일하고 있으며 수만 편의 항공편에 차질이 생겼다고 밝혔다.

또 관제사 부족으로 댈러스와 오스틴 공항에서 대규모 지상 지연이 발생했는데, 3일(현지시간)에만 거의 2900편의 항공편이 지연됐으며 휴스턴과 워싱턴 공항에서도 추가적으로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FAA는 미국에서 가장 붐비는 30개 공항 중 거의 절반에서 항공 교통 관제사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지난 31일에는 62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지연되고 500편 이상이 취소되며, 셧다운 시작 이후 최악의 날로 기록됐다고 FAA는 전했다.

같은 날 뉴욕에서는 항공 교통 관제사의 80%가 결근했다. 션 더피 미 교통부 장관은 이날 발생한 항공편 지연의 65%가 관제사 결근 때문이라고 말했다.

더피 장관은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여행이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미국 항공 시스템 전체를 폐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3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되면 전체 영공을 폐쇄할 것이다"라며 "아직 그 단계는 아니며, 단지 상당한 지연이 있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메리칸, 유나이티드, 사우스웨스트, 델타, 제트블루 항공 등을 포함한 주요 항공사들을 대표하는 단체인 에어라인스 포 아메리카는 셧다운이 시작된 10월 1일 이후 항공 교통 인력 문제로 320만 명 이상의 승객이 피해를 보았으며, 31일 하루에만 30만 명이 피해를 보았다고 밝혔다.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 항공 최고경영자(CEO)는 다가오는 11월 말 추수감사절 여행 시즌을 앞두고 항공편 운항에 심각한 차질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항공사들은 항공 안전 위험을 언급하며 셧다운을 끝낼 것을 거듭 촉구해 왔다.

가장 큰 4개 항공사와 전국 항공 교통 관제사 협회(NATCA)는 정부가 업무를 재개할 수 있도록 임시 자금 지원 법안을 신속히 통과시킬 것을 의회에 촉구했다.
이정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