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감 기조 유지속 '선별적 전략'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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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포퓰리즘'과 '퍼주기식 지원'이라는 프레임으로 공격하며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정부의 예산안이 미래세대에게 부담을 가중한다는 것이다.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나와 "말 그대로 빚잔치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미래세대에 완전히 짐을 넘기는 예산"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정부 예산안 비판과 별개로 지역구 예산 확보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의원들로서는 지역구 예산을 확보해야 향후 자신의 정치활동과 선거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매년 예산안 심사 기간에 의원들이 자신의 지역구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예산안 쪽지'를 주고받거나 '밀실 협상'을 벌여왔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의 지역구 예산만 챙기가 자칫 '내로남불' 프레임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내년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구 예산 확보는 표심 공략과 직결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최근 지방순회를 하며 각 지역의 현안 해결과 예산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장 대표는 대구·경북(TK)지역에서 TK신공항 건설을, 경남에서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 추진 등을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정부의 예산안 삭감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지역구 표심을 의식한 '선별 챙기기' 전략을 병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국민의힘이 정부의 예산안에 대해 협조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구 예산을 챙기기 위해 절충점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