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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다니’ 인수위 공개…공동의장에 ‘빅테크 저격수’ 리나 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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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경 기자

승인 : 2025. 11. 06. 14:07

전원 여성 인선 구성…“생활비 부담 완화에 행정력 집중”
화면 캡처 2025-11-06 112715
대형 지구본 조형물 앞에서 회견하는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 /AP 연합
뉴욕시장에 당선된 조란 맘다니가 당선 하루 만에 시정 방향을 분명히 했다. 맘다니는 연방정부와 시청, 비영리 영역에서 실무 경험을 가진 인사들로 인수위원회를 구성하고, 생활비 위기 해결과 권력 견제를 시정의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맘다니 당선인은 5일(현지시간) 퀸스 플러싱 코로나파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위 명단과 운영 방침을 발표했다. 맘다니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 시작되며, 인수위는 총 5명으로 구성됐다. 전임 빌 드블라지오 시장 행정부에서 전략 업무를 맡았던 엘래나 레오폴드, 보건 프로그램을 담당했던 멜라니 하초그, 에릭 애덤스 현 시장 행정부에서 제1부시장을 지낸 마리아 토레스-스프링거 등이 포함됐다. 여기에 바이든 행정부에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을 지낸 리나 칸이 공동의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리나 칸의 합류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칸은 아마존·구글 등 거대 기술기업의 독점 문제를 강하게 제기해온 인물로 워싱턴에서 '빅테크 저격수'로 불린다. 맘다니는 단순한 복지 확대가 아니라, 시장 권력과 행정 권한을 감시하고 개혁하는 방향으로 시정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인사로 드러낸 셈이다.

맘다니는 이날 회견에서 시정의 최우선 과제를 '생활비 위기 해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청에서의 첫날은 마지막 날과 같을 것"이라며 "뉴요커들을 도시 밖으로 밀어낸 생활비 위기 해결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경찰 정책과 관련해서도 변화가 있었다. 맘다니는 한때 경찰 예산 삭감을 주장하며 뉴욕경찰(NYPD)을 '공공 안전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지만, 이날 회견에서는 제시카 티쉬 경찰국장 유임을 재확인했다.

경제계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선거 기간 동안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등과 꾸준히 소통해왔다"며 진보 정책 추진이 기업 배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시정 철학은 분명하되, 경제와 성장의 기준을 무시하지 않겠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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