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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잇따라 등반 사고…이탈리아인 7명 연락 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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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경 기자

승인 : 2025. 11. 06. 14:19

눈사태로 최소 9명 숨져…국적 파악도 혼선
화면 캡처 2025-11-06 141444
히말라야 산맥 얄룽리봉 지역 /로이터 연합
네팔 히말라야에서 눈사태와 악천후로 인한 사망과 실종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외국인을 포함해 최소 9명이 숨졌으며, 이탈리아 국적자 7명이 추가로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네팔 중부 히말라야 산맥의 얄룽리봉(해발 5630m) 정상 인근에서 눈사태가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서 등반객과 안내인을 포함해 7명이 숨진 것으로 네팔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사망자의 신원은 아직 언론 보도마다 엇갈리고 있다. AP통신은 사망자 중 프랑스인 1명과 네팔인 안내인 2명이 포함됐다고 전했고, AFP는 이탈리아인 3명, 네팔인 2명, 독일인과 프랑스인 각각 1명이라고 보도했다. 정확한 국적은 현재 확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현장 인근에서 트레킹을 하던 이탈리아인 7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다. 네팔 관광청 관계자는 "등반 허가 기록이 없어 정식 등반이 아닌 트레킹 중 연락이 끊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외무부도 성명을 통해 이들의 실종을 확인했다.

눈사태 당시 부상자도 발생했다. AP는 부상자 8명이 네팔 수도 카트만두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3명이 프랑스인, 5명이 네팔인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고는 최근 네팔 히말라야에서 발생한 연쇄 사고 중 하나다. 지난달 31일에도 네팔 서부 판바리봉(6887m)에서 실종됐던 이탈리아 등반객 두 명이 4일 숨진 채 발견됐다. 이로써 지난주부터 현재까지 히말라야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9명으로 늘어났다.

네팔에는 세계 최고 봉우리 에베레스트를 포함해 해발 8000m 이상 산봉우리 14곳 중 8곳이 위치해 매년 수백 명의 등반객과 트레커가 몰린다.

그러나 기후 변화로 인해 최근 몇 년 사이 예측하기 어려운 날씨와 잦은 눈사태·산사태가 보고되고 있다. 지난주에는 사이클론 '몬타'의 영향으로 폭설과 폭우가 이어지며 일부 트레킹 코스에서는 관광객의 발이 묶이는 상황도 발생했다.
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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