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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 뜬 바다 위 호텔… APEC 뒷단의 대한상의 ‘크루즈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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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5. 11. 06. 14:29

포항에 입항하는 피아노랜드호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선상호텔로 쓰였던 피아노랜드호 전경/ 연합뉴스
최근 성공적으로 끝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숙박난을 해결하기 위해 크루즈선을 숙소로 활용한 결정이 재조명되고 있다.

대한상의는 APEC 행사기간 동안 경북 포항 영일만항에 총 1100실 규모 크루즈선 두 척을 임차해 띄웠다.

850실을 갖춘 피아노랜드호와 250실인 이스턴비너스호가 APEC 기간 중 각국 경제인의 숙박을 책임졌다. 피아노랜드호는 7만톤급이며 길이만 260m다. 이스턴비너스호는 2만6000톤급, 길이 183m이다.

크루즈선에는 식당, 수영장, 공연장, 회의실, 세탁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선박에 묵는 경제인들의 편의를 위해 영일만항에서 경주 주요 교통거점을 잇는 셔틀버스도 운행했다.

앞서 대한상의는 올해 초부터 경제인 숙소로 크루즈 활용을 추진해왔다.

경주 APEC 행사장 반경 10km 내에는 약 1만3000개 객실 뿐인데 APEC 참가인원은 2만여명에 달하면서 숙박대란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선상호텔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정부도 팔을 걷어붙였다.

관계기관 합동으로 영일만항 대테러안전상황실을 설치하고, 포항영일만항 항만시설 사용료를 일부 감면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크루즈선 조리·제조시설의 위생 상태를 점검하고 숙박시설 인근에 배치된 식중독 신속검사차량의 식중독균 검사 체계도 점검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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