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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밸런싱 마지막 퍼즐 AI… 최태원, 새 사장단과 전략수립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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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5. 11. 06. 17:37

SK CEO 세미나 개최
150개 종속회사 정리하며 마무리
석화 재편 앞두고 이노 역할 주목
내년 계열사 시너지 본격 시험대
SK그룹이 한 발 빠른 사장단 인사 이후 내년 경영 전략 수립에 나선다. 지난 2023년 CEO세미나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서든데스'를 언급한 이후 SK그룹은 지난 3년여간 고강도 구조개편으로 재정비를 추진했다. 세계인이 모인 APEC 경제인 행사 등에서 글로벌 경제의 가장 중요한 의제가 인공지능(AI)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한 최태원 회장은 올해 CEO세미나에서도 AI 전환 시대를 SK그룹이 선도해 나가야 한다는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은 그동안 150개 이상의 종속회사를 정리하는 한편 계열사마다 흩어졌던 사업을 한데 모으며 재편 작업을 거의 마쳤다. 마지막 남은 과제는 고전하는 석유화학 사업 재편과 AI를 중심으로 시너지를 결집하는 전략의 완성이다. 이번에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로 선임된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사장과, 그룹 전반의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야하는 강동수 SK㈜ 신임 사장의 역할 또한 향후 청사진에서 더 중요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6일 SK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CEO세미나가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렸다. 올해 CEO세미나는 예년과는 다르게 사장단 인사 이후에 진행되면서 신임 CEO들이 대거 참석한다.

그간 CEO세미나는 각 계열사별 성과를 점검하고 내년 전략을 수립하는 한해의 마지막 행사로 여겨져 왔다. 또 CEO세미나 이후 사장단 및 임원인사가 함께 진행됐다.

다만 올해는 사전에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만큼 성과 점검보다는 사업 전략수립에 좀 더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지난 사장단 인사에서 새로운 얼굴이 대거 등용된 만큼 그룹 전체의 방향을 정립하고 계열사간 시너지를 도모하기 위한 자리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APEC CEO 서밋부터 SK AI서밋까지 거치면서 사업의 방향성을 'AI'로 명확히 제시한 바 있다.

결국 이번 세미나에서는 각 그룹사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지만, AI를 매개로 한 혁신과 협업을 통해 그룹 전체의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할 전망이다.

특히 석유화학 사업 재편을 앞두고 SK이노베이션의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SK이노베이션은 장용호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추형욱 사장과의 공동대표 체제에서 SK이노베이션의 구조 재편을 마무리지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번 CEO세미나에서도 리밸런싱을 마무리짓는 방향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주사인 SK㈜를 이끌게된 강동수 신임 사장 또한 이번 CEO세미나에서 그룹 전반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을 마무리할 방향을 확인해야한다. SK그룹의 상반기 말 기준 종속회사 수는 634개로, 지난 2023년말 716개에서 82개가 줄었다. 신규 설립과 투자 등도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150개 이상의 청산 및 사업 정리를 단행한 결과다.

어느정도 사업 재편을 마무리한 만큼 SK㈜는 지배구조 최상위에서 사업 전반을 조율하면서 투자 전략도 다시 짜야하는 상황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한 재무개선 전략이 일단락됐고, AI 중심의 투자확대 및 기존 투자 속도조절 등의 전략이 필요한 시점으로 이번 세미나를 통해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사장단 인사 이후의 임원인사는 예년처럼 12월 첫째 주에 진행될 전망이다. CEO세미나에서 제시될 AI 중심의 경영 방향이 향후 인사 전략과 핵심 인재 등용의 주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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