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나물콩 전국 생산량 80%’ 제주도에 새 품종 ‘해찬’ 등장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107010003779

글자크기

닫기

부두완 기자

승인 : 2025. 11. 13. 08:15

실증결과 품질도 좋고 빠르게 성숙해 농가들 환영
일손없는데 기계수확해도 실패율 낮아 생산량 증가
제주의 땅은 화산회토여서 특히 단백질 함량 높아
clip20251107095043
제주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콩나물 콩 '해찬'. 보기에도 착협고가 높아 기계화 적응성이 높다.
나물 콩 재배 농가에 품질과 생산성은 매우 중요하다. 제주도는 전국 생산량의 80%를 차지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재배 농가는 병충해와 기계 작업 시 손실률이 높아 가슴앓이가 심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농가들의 이러한 고충을 덜기 위해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2021~2023년 신품종 '해찬'에 대한 지역적응 검토를 하고, 2024년 최종 선발했다. 같은 해 3곳, 올해 4곳(3.5ha)에서 실증시험을 확대해 왔다.

clip20251107095352
해찬은 착협고가 높아 콤바인으로 작업하기 좋다. 그래서 기계 작업 시 손실률이 낮다.
clip20251107095246
신품종 '해찬'에 대한 현장평가회
이를 바탕으로 지난 10월말 이틀에 걸쳐 한경·안덕면과 구좌읍에서 현장평가회를 개최했다. 농업인, 농협, 가공업체(풀무원 등), 국립식량과학원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해찬'의 생육특성과 수량, 콤바인 시연을 통한 기계수확 적합성 등을 종합 평가했다.

평가 결과, '해찬'은 올해 고온과 가을장마 등 이상 기상조건에서도 성숙기가 빨라 안정적인 수확이 가능하고, 첫 꼬투리가 달리는 위치가 높고 쓰러짐에 강해 기계수확에 최적화된 품종으로 평가됐다.

특히 기계화 적합성(93점), 공급 확대 필요성(93점), 성숙기(90점) 항목에서 매우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농가와 농협 등 관계자 3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기계화 적합성 △공급 확대 필요성 △성숙기 △전반적인 만족도 △쓰러짐 정도 △첫 꼬투리 높이 △재배 의향 등 7개 항목에 대해 종합점수 91점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주농업기술원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농업기술원은 올해 농가 실증 및 생산 단계별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해찬'재배 매뉴얼을 제작하고 내년에는 서부지역에서 20ha 규모의 시범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해 재배면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고혁상 농업연구사는 "신품종 '해찬'은 제주지역 나물콩 생산성과 상품성을 높이는 동시에 급변하는 이상기후에도 안정적인 재배가 가능한 품종"이라며, "우수한 종자가 신속히 농가에 보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의 우수한 화산회토 토양에서 정성들여 재배한 제주의 '콩'은 단백질 40%, 지방 20%, 탄수화물 25% 정도가 포함되어 있다. 양질의 기름(불포화지방산)과 단백질을 공급하며 여러가지 생리활성물질이 풍부하여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부두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