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IAA 모빌리티서 자동차용 OLED 브랜드 'DRIVE' 공개
차량용 OLED 시장 올해 6.5%서 2032년 30.1%까지 전망
|
10일 재계에 따르면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그룹 회장이 14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리는 '메르세데스-벤츠 콘퍼런스' 참석을 위해 2년만에 방한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칼레니우스 회장과 별도 회동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도 동행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업계서는 그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디지털 키 등에서 협업했던 삼성과 벤츠가 배터리·반도체에 이어 디스플레이 등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특정 OEM과의 단독·확정 계약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가 유력 고객군으로 거론되지만 업체명·차종·양산 시점은 통상 양산 직전까지 비공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앞서 아우디와 BMW에 차량용 OLED를 공급하며 독일 프리미엄 완성차 시장 내 입지를 다져왔다. 지난 9월 독일 뮌헨서 열린 세계 최대 모빌리티 전시회 'IAA 모빌리티 2025'서는 차량용 OLED 브랜드 'DRIVE'를 처음 공개하며 전장 사업 육성 의지를 공표하기도 했다. 'DRIVE'는 디자인 차별화, 견고한 신뢰성, 지능형 안전 기술, 고품격 화질, 확장형 디스플레이 등 5가지 핵심 기술을 담은 브랜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게이밍 등에서 구축한 OLED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장용 OLED는 스마트폰 OLED보다 수명·내열·번인 관리 등의 인증 기준이 훨씬 까다롭지만 삼성은 IT·TV·폴더블·게이밍 등에서 대형 OLED 기술을 축적해왔다.
전기차 전환과 프리미엄 완성차 시장에서는 이미 OLED 기반 초대형 스크린 시대로 넘어가는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이 '필러투필러(Pillar-to-Pillar)' 초대형 일체형 디스플레이를 검토하기 시작하면서 시장 구조는 LCD가 아닌 OLED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존 차량 디스플레이는 계기판·센터패널·보조석 패널이 분리돼 있었지만 최근 전기차에서는 내부 UI를 하나의 대형 스크린으로 통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체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차량용 OLED와 마이크로LED가 차지하는 비중(매출 기준)은 올해 6.5%에서 8년 뒤인 2032년 30.1%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관계자는 "전기차는 배터리 사용 효율이 차량 주행거리와 직결되는데 OLED는 LCD 대비 전력 소모가 적고 명암비가 높다"고 설명했다. 또 자율주행 단계가 높아질수록 운전자가 UI·콘텐츠 소비 시간에 더 많은 비중을 둔다는 점도 OLED 수요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