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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세 노장 박상현, KPGA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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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5. 11. 09. 16:50

20년 만에 40대 선수 시즌 2승
옥태훈은 대상 이어 상금왕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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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 KPGA 제공
박상현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1억원) 우승을 차지했다.

42세 베테랑 박상현은 9일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725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했다.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타를 줄인 박상현은 2위 이태희(10언더파 278타)를 한 타 차로 따돌렸다.

이로써 박상현은 지난 8월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우승 이후 2개월여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며 시즌 2승을 달성했다. 1983년 4월생으로 만 42세 7개월인 박상현은 2005년 최광수 이후 20년 만에 KPGA 투어에서 한 시즌 2승을 달성한 40대 선수가 됐다. 개인 통산 KPGA 투어 승수는 14승으로 늘렸다. 일본 투어에서의 2승을 포함하면 16번째 우승이다.

KPGA 투어 통산 상금 1위이기도 한 박상현은 누적 상금 60억원 돌파에도 바짝 다가섰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2억2000만원을 확보하며 통산 상금을 58억9372만으로 늘렸다. 그는 이번 시즌 3번째 다승자에도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KPGA에서는 앞서 옥태훈이 3승, 문도엽이 2승을 올렸다.

이날 박상현은 공동 선두에 4타나 뒤진 채 출발했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대역전극을 펼쳤다. 강한 바람이 이어지며 선수들이 타수를 줄이는 데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박상현은 버디와 보기를 오가면서도 타수를 잃지 않았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장희민과 임예택이 전반 각각 6타, 3타를 잃으면서 흔들리는 사이 박상현은 이태희와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박상현은 12번(파4)과 13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솎아내며 두 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가 14번 홀(파3)과 17번 홀(파3)에서 그린을 놓치며 보기에 그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다시 공동 선두가 이태희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사이 박상현은 5m 가까운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며 극적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2020년 8월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5년여 만에 우승에 도전한 이태희는 아쉽게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황도연이 3위(9언더파 279타)로 뒤를 이었다. 최진호와 김우현, 조민규, 김동민, 최찬이 공동 4위(8언더파 280타), 박성국이 9위(7언더파 281타)에 자리했다.

옥태훈은 지난주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제네시스 대상을 확정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상금왕을 확정했다. 옥태훈은 이날 날 한 타를 잃고 공동 29위(1언더파 287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형준은 14번 홀(198야드)에서 6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들어가며 홀인원을 작성, 제네시스 GV60 차량을 부상으로 받았다. KPGA 투어 통산 3번째 홀인원을 기록한 이형준은 공동 25위(2언더파 286타)에 올랐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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